조국 때렸다가 꼬리 내린 ‘친명’ 개그맨 서승만 “저 때문에 혹시 피해갈까 봐…”

권준영 2024. 4. 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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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만씨, 조국 대표 저격한지 3일 만 백기 투항?…‘의미심장’ SNS 게시물 썼다가 지우기도
“저 때문에 혹시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봐 심사숙고 하겠다” 짤막한 글귀 남겨
그 이후엔 해탈한 듯 “한물 간 개그맨이라며 고맙게도 계속 키워주네…” 심경글
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개그맨 서승만씨. <디지털타임스 DB>
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개그맨 서승만씨. <디지털타임스 DB>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판하는 취지의 SNS글을 적었다가 페이스북 친구(이하 페친)가 끊겼다고 작심 폭로한 개그맨 서승만씨가 돌연 "저 때문에 혹시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봐 심사숙고 하겠다"는 글을 남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승만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짤막한 글을 썼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달진 않았지만, 최근 조국 대표를 저격하는 SNS를 쓴 뒤 논란이 확산되자, 더 이상의 구설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후 서승만씨는 돌연 자신을 둘러싼 정치 구설수에 해탈한 듯 "한물 간 개그맨이라며 고맙게도 계속 키워주네…"라는 글귀를 또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조국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 대선 때 전부 이재명 대표 찍을 사람들이다. 총선도 끝난 마당에 조국 대표를 조롱해서 얻을 게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도 좋은 분위기에서 조국 대표와 만났다. 이제 공동의 적을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피해라니요…전 조국 대표가 진짜 정치인이고자 한다면 쓴소리들에 좀 더 대범해지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여론의 관심을 갖게해 주셨으니 조국 대표 본인은 물론 그 당 관계자들, 지지자들 모두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조롱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 신경 쓸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들은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시길 바란다. 조○동(언론사명)이 이때다 싶어 물어뜯는 현실이다", "같은 아군이면서 든든한 언변가라 생각했는데 조국님에 대해선 좀 신중 하셨으면 한다. 같은 아군이며 든든한 지원자도 되는지라", "조국 신당은 적(敵)이 아니고 동반자", "할 말은 하셔야 한다. 응원 드린다", "예수님도 적이 있었다", "작은 지적에도 쓴소리도 못 받아들인다면 정치하지 말아야죠! 오구 오구 궁둥이 팡팡만 해서 국민의 삶이 나아집니까? 이재명처럼 해야 국가가 바로 섭니다!", "만사에 신중을 기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4일 서승만씨는 "우려하는 마음에 싫어하실 듯한 글 몇 번 썼더니 페친 끊으셨네? 에고 참~ 서운하네요"라는 글을 썼다. 주어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해당 게시물 댓글창을 통해 조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 대표 캡처사진과 함께 그를 비난하는 댓글을 연이어 달았다. 한 네티즌은 "너무 SNS에 집착하는 듯. '어디 가서 뭘 먹었다'는 등 신변잡기까지 올리는 걸 보고 실망했음. 대표쯤 되면 가끔 아주 가끔 국정 방향이나 당시의 정치·경제·외교·국방 분야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할 텐데…말이 많으면 실수하는 법. 나도 격렬 지지자들한테 욕 얻어먹을 댓글 달고 있나?"라는 글을 남겼다.한 네티즌은 "다른 페친분들도 많이 당하셨던데, 그 양반은 싫은 소리 아예 안 듣고 싶으면 정치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힘 있는 수사기관이나 언론에는 납작 엎드리더니 시민들한테는 얄짤 없네요. 입틀막도 아니고 댓틀막에 의견 틀막 정치인은 상대 진영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라고 썼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 대표의 이름을 직접 명시했고, 서승만씨는 이에 '좋아요'를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댓틀막이라는 거 보세요. 소갈딱지가…자기한테 칭찬, 환호하는 글 아니면 다 차단 페삭 당했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청소 중~ 청소할 때 먼지 좀 납니다", "나포함 많은 분들이 팽 당하셨네요. 댓글 달았다고", "떠날 사람은 떠나보내세요. 그래야 편하답니다. 생각이 다르면 다른 데 가서 뒷말하거든요", "저도 조국 포스팅 세 번 했더니 조국님께서 페친 끊으셨더라", "역시 대인배는 아닌가 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조 대표의 SNS 프로필 사진이 자주 바뀌는 점을 꼬집으며 '나르시시즘 한 사발 하실래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도 서승만씨는 "와~ '쌍욕 공격' 장난 아니네. 엄중이. 대장동 때 단련~"이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내 페북에 주어도 없이 쓴 글이 기사화 된 걸 쌍욕에 유튜브 구취. 불가능한 24번(자신이 부여받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번호)이지만 당연한 건데…"라는 글을 썼다.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고, 이는 곧 이 대표 조 대표 지지자들 사이의 알력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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