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피로감'에 해외순방 줄인 尹, 국내서 잇단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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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해외 순방을 자제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등 국내에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9일 해외 순방의 주된 목적 중 하나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끝이 나면서 대통령실이 강조했던 순방 성과가 무색해졌고, 순방에 대한 여론적 피로감 또한 급격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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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한 UAE 대통령과의 재회에도 촉각
작년 13차례 순방 떠났지만 올해는 0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민심 싸늘
與총선 참패에 당분간 내치에 집중할듯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해외 순방을 자제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등 국내에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취임 이후 16차례의 순방을 떠났지만 지난해 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예측에 실패하고, 여당의 총선 참패로 ‘내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30일 서울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로렌수 대통령과 무역, 투자, 조선, 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건 16년 만이다.
5월 한국을 찾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에 따르면 무함마드 대통령은 5월 중순 한국을 찾아 에너지방위·플랫폼 산업 등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은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으로부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았는데, 무함마드 대통령이 서울을 찾는 만큼 두 정상이 재회해 투자 이행 상황은 논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부쩍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3차례 순방길에 올랐지만 올해 들어선 한 차례도 순방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 2월엔 출국 나흘 전 순방을 돌연 연기하는 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2월 18~24일 독일·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14일 ‘순방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통상 수개월에 걸친 상대국과의 조율, 대통령실 및 경호처 직원들의 사전 답사, 기업인 등 경제사절단 일정 조율 등을 거쳐 이뤄지기 때문에 외교가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순방을 자제하고 국내에서 잇달아 외교 행사를 여는 것에는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16차례 순방을 떠났다. 야권에선 한 달에 한 번꼴인 해외 순방이 잦다며 비용·성과 등을 정치 쟁점화해 왔지만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9일 해외 순방의 주된 목적 중 하나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끝이 나면서 대통령실이 강조했던 순방 성과가 무색해졌고, 순방에 대한 여론적 피로감 또한 급격히 커졌다.
여기에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까지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순방 자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현안과 민생을 돌볼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 시점 출국 자체가 야당에 공격의 빌미가 된다는 점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한 국제 정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에 적극 참석해 다른 국가들과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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