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엔 생선이 좋다는데…얼마큼 먹어야 할까[헬스노트]

김규빈 기자 2024. 4.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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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60대 이상 남성일수록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생선에 포함되어 있는 오메가3 고도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D는 테스토스테론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한다"며 "다만 지방이 많은 생선류에는 메틸수은, 폴리염화비페닐 등 환경오염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많이 섭취하면 혈중 다이옥신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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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진, 생선 섭취량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분석
살코기 생선은 하루 6.6g, 일반 생선은 30.8g 이상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60대 이상 남성일수록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면 목소리가 굵어지고, 체모가 증가하며 근육량과 골격이 증가하는 등 남성의 2차 성징 증상이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중후반부터 매년 감소해,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부족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이라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하며, 3.0ng/mL 이하이면 호르몬 치료를 권장한다.

28일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따르면 게스트 이토 일본 도쿄 국립 글로벌 보건의학임상과학센터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히타치 건강관리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69세 일본 남성 1545명의 생선 섭취량과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 생선 섭취량은 살코기가 많은 생선(송어·흰살 생선·민물고기·가다랑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정어리·고등어·꽁치·장어·지방이 많은 참치 등), 건어물 및 소금에 절인 생선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할수록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총량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섭취 칼로리 1000㎉당 14g의 생선을 섭취하는 군(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58ng/mL로 나타났다. 1000㎉당 58g의 생선을 섭취하는 군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99ng/ml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적용하면 50~64세 남성의 하루 필요 열량은 2200㎉다. 이에 따르면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하루에 30.8g의 생선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연구에서 연구진은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적더라도 살코기 생선을 섭취하는 게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섭취 열량 1000㎉당 살코기 생선을 3g 섭취하는 군은 혈중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72ng/mL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6.6g 이상의 살코기 생선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0㎉당 살코기 생선을 19g 섭취하는 군은 혈중테스토스테론 수치는 6.00ng/mL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선에 포함되어 있는 오메가3 고도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D는 테스토스테론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한다"며 "다만 지방이 많은 생선류에는 메틸수은, 폴리염화비페닐 등 환경오염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많이 섭취하면 혈중 다이옥신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 4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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