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띄우는 정부…2일 '가이드라인 초안' 촉각

홍재영 기자 2024. 4. 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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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띄우기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밸류업 지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정책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주에 밸류업 지원 방안의 하나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한국거래소는 5월2일 유관기관들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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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野 '금투세 유예 주장' 비판…폐지 의지
기대감 커진 시장 "세제 개편 등 윤곽 나와야 긍정적 작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발표자료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연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띄우기에 나섰다. 한동안 주춤했던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등 투자자들도 반응했다.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책 내용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밸류업 지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정책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25일 금투세 폐지 유예 주장을 '비겁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부 금투세 폐지 유예 등 입장을 표명하는 분도 있는데 과하게 얘기하면 비겁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금투세 등 밸류업이 현안 이슈로 불거진 만큼 오히려 이번 기회에 논의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금투세 폐지를 부자감세라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던진 것이다.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금투세 폐지가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 원장 외에도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밸류업 힘주기가 이어진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단과 만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달 23일 한국증권학회 주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 심포지엄에서 "지금이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단 시장은 정부의 정책 의지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 부총리가 세제지원 계획을 밝힌 날(20일)부터 26일까지 KRX보험 지수는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증권 지수와 KRX자동차 지수는 각각 7%, 5% 올랐다.

당국은 이번 주에 밸류업 지원 방안의 하나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한국거래소는 5월2일 유관기관들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거쳐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수준을 평가해 이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자율공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라인 발표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선 세제 혜택 언급이나 기업 참여를 강하게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내용이 포함됐는지에 발표 효과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5월 2차 세미나에서 세제 개편 등의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야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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