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축산의 ‘힘’…닭 연간 9만여마리 출하 ‘혼자서 거뜬’

이연경 기자 2024. 4.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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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주원농장(대표 김주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최적의 사육환경을 조성한 육계농장이다.

주원농장의 대표적인 ICT 설비는 '자동 급이·급수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축산학 전공자로서 발광다이오드(LED)의 색깔·조도가 산란계·육계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지금 운영하는 농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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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축산이 뜬다] (8) 최첨단 ICT 육계농장 ‘주원농장’
급이·급수·환기 모두 자동
사료량·음수량 파악·관리
계사 내 유해가스도 분석
전북 정읍 주원농장의 김주은 대표가 자동 사료 급이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 정읍 주원농장(대표 김주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최적의 사육환경을 조성한 육계농장이다. 4213㎡(1274평)에서 연간 육계 9만5000마리를 출하한다.

주원농장은 대표가 20대 청년여성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김주은 대표는 부친의 뒤를 이어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현재 3동으로 이뤄진 축사를 대부분 혼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 비결은 축사에 도입한 각종 ICT 설비에 있다”고 귀띔했다.

주원농장의 대표적인 ICT 설비는 ‘자동 급이·급수 시스템’이다. 닭에게 물·사료를 급이하는 번거로움을 덜면서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핵심 기술이다.

사료를 저장하는 사료빈엔 전자저울을 부착했다. 실시간으로 무게를 측정해 계사 동별 사료 투입량을 즉시 알 수 있다.

자동 급수기에는 음수 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사료첨가제나 생균은 물에 타서 먹이는 만큼 성분 관리 측면에서 편리하고, 계사 내 음수 투입량 분석으로 가축 건강 상태도 살필 수 있다.

출하 직전 육계 중량을 재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출하 7∼10일 전부터는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 육계 중량을 확인해 판매처에 알려줘야 한다”면서 “사료 투입량을 보면 닭이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있어 중량 측정에 드는 시간과 노동력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장비 설치엔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 사료빈 1500만원, 자동 급이기 6000만원, 자동 급수기 4500만원,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모니터링시스템 설치에 540만원 등 모두 1억2540만원이 투입됐다.

이밖에 주원농장은 국산 자동 환기제품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계사 내·외부의 온습도 차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내부의 이산화탄소·암모니아 등을 측정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김 대표는 “국산 제품을 선택한 것은 사후관리를 받는 데 더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치엔 5400만원이 소요됐다.

이런 최첨단 장비 덕분에 주원농장의 육계 육성률은 100%에 이른다. 쉽게 말하면 병아리 100마리가 한마리도 죽지 않고 육계 100마리로 모두 자랐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축산학 전공자로서 발광다이오드(LED)의 색깔·조도가 산란계·육계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지금 운영하는 농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서 축산 부지 구매를 위한 보증을 받으려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젊은 축산농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관련 제도를 개선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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