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돌봄-교육에 집중… 아이 키우기 좋은 밀양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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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어린이에게 꿈을 만들어 주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병구 밀양시장(63)은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아이 돌봄과 교육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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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산후조리원 비용 전액 지원… 24시간 통합형 돌봄센터 신설
전국 최고의 농업 특구 조성하고… 산업-관광 등 영남의 핵심 도시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병구 밀양시장(63)은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아이 돌봄과 교육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시장은 후보 시절 공약을 구체화해 7개 분야 78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아이 돌봄 및 교육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공공산후조리원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24시간 통합형 돌봄센터를 신설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소아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고 어린이 종합놀이도서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국 최고의 농업 특구 조성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 행정 △문화·예술 도시 위상 회복 △친환경 관광도시 및 생활 체육 메카 조성 △사람 중심의 꼼꼼한 복지행정 △밀양의 개성을 살리는 주도적 특화 발전 등 6개 분야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당면한 과제로 꼽았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국 인구 감소 지역 89곳에 밀양시도 포함돼 있는데, 인구 10만 명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밀양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32%에 달한다. 안 시장은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생활 인구를 늘릴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모가 행복한 밀양을 만들어 인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란 포부도 밝히고 있다. 안 시장은 “과감한 규제 혁신은 물론이고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나노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조기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청년이 찾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밀양이 가진 강점을 공고히 하는 데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달 19일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밀양에서 개최된 제63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는 밀양의 강점을 살려 스포츠와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화합과 소통의 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시장은 “관광명소가 많은 밀양은 문화와 예술이 융성한 데다 농업 분야에서도 경남 최대의 시설하우스와 과수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산업, 문화·예술, 관광·체육,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초격차 전략을 적극 추진해 영남의 핵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인터뷰 내내 ‘소통시장’이 되겠다고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밀양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소통 행정을 펼쳐 시민들이 시청 문을 나설 때 후련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밀양시 초동면 출신인 안 시장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검사(사법연수원 21기)로 임관한 뒤 창원지검 밀양지청과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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