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청평사 ‘선·다 문화축제’ 성료

천년고찰 춘천 청평사를 있게 한 허응당 보우 선사와 설잠 김시습, 청평거사 이자현을 추모하는 자리가 지난 27일 청평사 경내에서 열렸다.

청평사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 등이 후원한 ‘천년 고려 숨결로 만나는 선(禪)·다(茶) 문화축제’가 이날 청평사 회주 도후 대종사, 권은석 춘천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금의 청평사를 있게 한 세 선현에게 차를 올리고, 유지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육법공양 의식을 시작으로 추모 헌다례, 차 시음회, 시낭송 등이 진행됐다.

고려 광종 때 창건된 청평사는 조선시대 승가고시를 부활시켜 조선 불교를 중흥한 허응당 보우선사가 회전문을 건립하고 주석한 고찰이다. 고려시대 선원인 문수원을 개설한 진락공 이자현은 청평사에서 수행했으며, 청평사라는 사찰 이름은 그의 호인 청평거사에서 유래했다. 또 유교와 도교, 불교를 아울렀던 매월당 김시습은 청평사에서 세향원을 짓고 주석하며 쳥평사를 그린 시를 남기기도 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도후 대종사는 “청평사를 중심으로 춘천과 강원지역 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은석 춘천문화원장은 “청평사 고려정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사회의 많은 동참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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