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ASML의 슈퍼乙 찾은 이유…“AI 반도체 시장 선점”

허인회 기자 2024. 4.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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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적인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ZEISS)를 찾아 반도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슈퍼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이른바 슈퍼을의 슈퍼을 기업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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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 찾아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자이스, 2026년까지 한국에 R&D 센터 구축 예정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자이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적인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ZEISS)를 찾아 반도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슈퍼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이른바 슈퍼을의 슈퍼을 기업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이 회장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extreme ultraviolet)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특히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데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 개 이상이다.

이날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이스의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 및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이스가 한국 R&D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선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메모리에서는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올해 안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자이스가 위치한 독일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 및 유럽시장 점검,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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