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 50만원에 해드려요”…1인가구 시대에 뜨는 ‘이 직업’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2024. 4.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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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증가로 원룸·오피스텔 등의 주거형태가 늘면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적 '정리 정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정리정돈 업체 '공간 새로이'의 정지연 대표는 28일 "정리 문의 전화가 3년 전에 비해 2~3배 정도 늘었다"며 "특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세대 문의가 많고 "고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원룸 정리 비용은 평균 50~60만원 수준이다.

정리업체, 이사업체, 가구회사, 실내장식업체 등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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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전문 업체 컨설팅 문의 2배 이상 늘어
미니멀리즘 유행·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돼
1인가구 증가로 1인가구 정리 문의도 많아져
‘정리수납전문가’ 민간자격증 취득도 인기
일부 지자체는 노인 가정 정리 서비스 제공하기도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1인 가구가 증가로 원룸·오피스텔 등의 주거형태가 늘면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적 ‘정리 정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정리정도 업체에는 몇년새 문의가 두세배 늘었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정리정돈 업체 ‘공간 새로이’의 정지연 대표는 28일 “정리 문의 전화가 3년 전에 비해 2~3배 정도 늘었다”며 “특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세대 문의가 많고 ”고 설명했다. 한달 평균 약 60건을 수임하는데 이중 30% 정도는 1인 가구라는 게 장 대표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원룸 정리 비용은 평균 50~60만원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전체의 34.5%인 750만2000가구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가 원룸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데 이들은 ‘공간 활용의 극대화’에 관심이 있다. 불필요한 물건으로 집안을 가득 채우기보다 적게 소유하는 ‘미니멀리즘’이 세련된 취향으로 각광받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수요가 정리정돈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전문 업체들은 의뢰를 받으면 물건 수납과 정리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한다. 가령 쌓여있는 물건을 전부 꺼낸 다음에 집주인과 상의해 용도별로 분류해 버릴 것은 버리고, 남은 물건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식이다. 또 다른 정리정돈 업체 관계자는 “물건이 많아 처리가 어려운 고객, 이사하는 고객,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물건을 버리기 보다는 중고매장 등에 내놓아 다른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도 보편화되고 있다. 중고의류나 물품은 중고플랫폼 등을 통해 신제품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정리·수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리수납전문가는 공간 및 물건 정리와 정리 방법 교육을 아우르는 전문가 자격증이다. 정리업체, 이사업체, 가구회사, 실내장식업체 등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2021년 6931명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정리수납협회 강사는 600여명에 이른다. 한국직업진흥원 관계자는 “청소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실생활 정리 활용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신청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상희 씨(43·가명)는 최근 정리수납전문가가 각광받는다는 것을 알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씨는 “새로운 직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정리수납을 해주는 일이 전망이 있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스스로 정리가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광진구 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전문업체와 함께 치매 노인 38가구의 집 정리를 도왔고, 올해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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