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롭고 행복해요"...청보리 초록빛에 물든 가파도
[앵커]
제주의 작은 섬 가파도는 청보리로 유명한데요.
이맘때면 섬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청보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이 모습을 보려고 가파도를 찾는 이들도 많은데요.
고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섬 속의 섬 가파도.
초록빛을 뽐내는 청보리가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일렁이며 사람들을 반깁니다.
지대가 완만한 가파도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청보리가 만들어낸 장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푸른 청보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느릿느릿 걸으며 마음껏 여유를 즐깁니다.
[김은이 / 나들이객 : 어렸을 때 봤던 풍경들이 있어서 너무 좋고요. 보리 냄새도 너무 좋아요. 도시의 건물들이 없어서 너무 좋고요. 너무 넓어서 진짜 속이 다 뚫리는 것 같아요.]
온 섬을 물들인 녹색이 주는 편안함에, 도시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 받는 듯합니다.
[임순분·서인숙 / 나들이객 : 삶이 약간 지쳐있을 때 이 청보리 보러 왔는데 너무 좋아요. 한 1년은 행복할 것 같아요. 푸른 청보리 너무 좋습니다. 너무 행복하고요. 친구랑 있어서 더 즐겁고 좋습니다. 저도 행복합니다.]
200년 전부터 가파도에서 재배된 보리는 이제는 섬의 상징이 됐습니다.
가파도 청보리밭의 면적은 43만㎡로 섬 전체 면적의 절반에 이릅니다. 4월이면 이처럼 온 섬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봄의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농가에는 큰 소득이 안 돼, 보리 재배 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추억을 주는 청보리를 봄마다 볼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디자인:오재영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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