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식탁' 임수정 "'미사' 성공 후 칩거 생활, 겁나고 위축돼서 숨어 살아"[종합]

이혜미 2024. 4. 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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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성공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음에도 칩거 생활을 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잡지모델로 활동하던 중 '학교4'를 통해 배우로 데뷔, 첫 영화 주연작인 '장화, 홍련'으로 전성기를 맞은 임수정은 "그때 오디션을 봤는데 '나 그냥 오늘 즐기고 갈게요'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그게 감독님 눈엔 '쟤는 뭔데 간절함이 없어 보이냐' 싶어 도리어 인상적으로 보였던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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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임수정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성공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음에도 칩거 생활을 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8일 정재형이 진행하는 웹 예능 ‘요정식탁’에선 임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23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잡지모델 출신의 임수정은 “키도 큰 편도 아닌데 무슨 자신감으로 전속모델 응모를 했나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배우, 유명인, 이런 직업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 길을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전문 모델 같은 체격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이) 나쁘진 않았다. 어릴 땐 지금보다 자존감이 더 높았다. 운이 좋게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속모델로 1년 정도 활동을 했다”라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잡지모델로 활동하던 중 ‘학교4’를 통해 배우로 데뷔, 첫 영화 주연작인 ‘장화, 홍련’으로 전성기를 맞은 임수정은 “그때 오디션을 봤는데 ‘나 그냥 오늘 즐기고 갈게요’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그게 감독님 눈엔 ‘쟤는 뭔데 간절함이 없어 보이냐’ 싶어 도리어 인상적으로 보였던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디션에서 합격한 후에야 자신의 역할을 알게 됐다는 그는 “영화를 리드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멘붕이 왔다. 오디션 때 있었던 높은 자존감은 사라졌다”면서 “현장에서 NG를 내면 숙소에 와서 울었는데 다음 날 염정아가 ‘감독님, 숙소에서 귀신이 우는 소리가 들려’라고 하더라”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장화, 홍련’의 성공 이후 차기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은데 대해선 “내 일생일대의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캐릭터 이름이 은채였는데 어딜 가도 은채로 불렸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가 너무 잘 돼서 위축됐던 게 그 인기가 감당이 안 됐다. 20대 어린 나이에 큰 커리어를 쌓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온전히 나로 살지 못했다. ‘이 이미지 안에서 살아야 하는구나’란 생각에 사람들도 안 만나고 집에만 숨어 있었다.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좋아해주시는 걸 받아들여야 했는데 겁이 났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땐 만날 집에만 있고 가까운 친구들과 밤에 잠깐 만나곤 했다. 뱀파이어 같은 생활을 했다”라는 것이 임수정의 설명.

이후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나 3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정말 이루고 싶은 순간이었고 그걸 해냈는데도 기분이 뚝 떨어졌다. 그때부터 몇 년 간 커리어에 집중하는 것보다 내 개인의 삶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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