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사모펀드 '1조원 풋옵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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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계열사인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와 1조원의 투자금을 놓고 분쟁에 휘말릴 조짐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과 다음달 1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시작 시점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이 약속한 조건을 이미 충족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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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들 투자금 회수 움직임
▶마켓인사이트 4월 28일 오후 4시 16분
신세계그룹이 계열사인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와 1조원의 투자금을 놓고 분쟁에 휘말릴 조짐이다. SSG닷컴 상장이 지연되자 PEF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안 그래도 실적 부진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신세계로서는 자칫 재무 부담이 가중될 상황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과 다음달 1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시작 시점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어피너티와 BRV는 SSG닷컴에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FI는 투자 시점에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2023년 SSG닷컴의 총거래액(GMV)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기업공개(IPO)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FI 보유 지분을 웃돈을 주고 다시 사가야 하는 내용이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이 약속한 조건을 이미 충족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FI들은 SSG닷컴이 상품권 거래 등을 통해 거래액을 과대 계상한 만큼 풋옵션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맞선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당장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팍팍한 상황이다.
박종관/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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