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161조원 시장"...기술 들어가니 더 크고 화려해진 화장발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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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의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피부 건강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고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에도 개방적인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력 115년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올해 초 CES 2024 기조연설에서 AI를 제일 먼저 들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로레알은 CES에서 로레알판 챗GPT인 '뷰티 지니어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현재 상태를 입력하거나 사진을 찍어 올리면 가장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AI다.
아모레퍼시픽도 AI 기반 초개인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 전용 브랜드 '커스텀미'의 '비스포크 에센스' 등이 대표적이다. 앱을 통해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주름, 색소 침착, 모공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최적의 성분으로 조합한 화장품을 만들어 배송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색조화장품 등으로 AI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맞춤형 염모제를 내놓으면서 AR·VR로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로레알이 인수한 모디페이스, 대만의 퍼펙트 등도 AR·VR 기술을 활용해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뷰티 가전제품들도 탄생하고 있다. 미세전류, 초음파 등 기술을 이용해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침투시키는 제품들이다. 이들은 피부과 시술 수준의 효과를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LG전자의 프라엘, 동국제약의 마데카 프라임 등이 대표적이다.
룰루랩, 릴리커버, 닥터케이헬스케어, 아트랩이 대표적인 AI 활용 뷰티테크 스타트업이다. 룰루랩은 사용자의 모공, 주름, 여드름 등 10가지 피부 항목을 촬영해 AI로 상태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클리닉, 에스테틱, 피부과의 미용 서비스를 추천하고 교원웰스 등 대기업의 뷰티 디바이스의 솔루션을 고를 수 있게 한다.
릴리커버는 전용 피부진단 기기와 맞춤형 화장품 조제 로봇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술의 기반은 AI에 있다. 진단기기를 통해 측정한 피부 상태를 AI로 진단하고, 제조할 맞춤형 화장품의 성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닥터케이헬스케어와 아트랩도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작당모의와 미러로이드는 AR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작당모의는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한 뒤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가상환경에서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퍼스널 컬러를 손쉽게 확인하고 색조화장품 구매 시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 미러로이드는 미용실 거울에 AR 기술을 접목해 가상의 헤어스타일을 적용해보고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도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특히 AI 등 기술 스타트업들이 화장품 대기업들과 협업할 경우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부터 로레알과 함께 '로레알 빅뱅 오픈 이노베이션'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월 뷰티 분야 대기업과 AI스타트업들을 만나 뷰티테크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뷰티 분야는 AI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혁신 사례"라며 "글로벌 뷰티시장 선도를 위해 첨단 산업과 기존 산업이 융합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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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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