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소 초유 속 면역물질 분석 송아지 생존율 대폭 높여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4. 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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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8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프로티아'가 개발한 '애니첵 보바인 아이지지(IgG)'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소의 초유 속 IgG(면역글로불린-지) 농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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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아 '애니첵 보바인 IgG'
면역단백질 많은 우유 공급
해외 축산 시장 진출 목표
왼쪽부터 프로티아 김정연·박은지 책임연구원, 장준원 선임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24년 제18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프로티아'가 개발한 '애니첵 보바인 아이지지(IgG)'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소의 초유 속 IgG(면역글로불린-지) 농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IgG는 병원체에 대항하기 위해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인지하는 면역 단백질이다. IgG의 농도를 측정하면 면역물질이 많은 초유를 선별할 수 있다. 선별된 초유는 송아지에게 공급해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다.

IgG가 많은 초유를 송아지에게 먹이면 혈액 속 IgG 수치가 높아진다. IgG는 수많은 종류의 병원체와 결합해 신체조직이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김정연 프로티아 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송아지는 면역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 어미 소의 초유를 섭취하며 생존에 필요한 면역력을 얻는다"며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6개월령 미만의 송아지는 초유 품질에 따라 생존율과 질병 발생률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프로티아가 개발한 제품은 10분 만에 초유 속 IgG 농도를 측정한다. 유기분자가 면역물질과 결합하면서 금 나노입자와 응집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응집하는 정도에 따라 정량적으로 면역물질의 농도를 알 수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혈액 속 IgG 수치도 파악이 가능하다"며 "IgG 수치를 파악해 외부 병원체로부터 송아지의 면역능력을 높여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2019년에 개발됐다. 현재 국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초유은행' 16곳에 공급되고 있다. 프로티아 측은 해당 제품을 말이나 양 등의 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티아 측은 "제품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것도 개발 중"이라며 "계속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프로티아 측은 "지난해 기준 세계 소 사육두수가 약 9억4200만마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관련 잠재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대형 축산 농가, 동물 진단기관 및 다국적 진단기업 등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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