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日 아이돌, 한국 화장품 기업 모델 됐다··· "소비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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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화장품 기업이 '혐한' 발언을 한 일본 아이돌 그룹 넘버아이 멤버 히라노 쇼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일본 오리콘 뉴스에 따르면, 히라노 쇼는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의 화장품 브랜드인 'Wonjungyo'(원정요)의 첫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기용됐다.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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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방송 '혐한' 재조명
중국어하고 '내일' 표현 써 뭇매
서경덕 교수 "자국민이 외면해"
국내 한 화장품 기업이 '혐한' 발언을 한 일본 아이돌 그룹 넘버아이 멤버 히라노 쇼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일본 오리콘 뉴스에 따르면, 히라노 쇼는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의 화장품 브랜드인 'Wonjungyo'(원정요)의 첫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기용됐다. 이 브랜드는 원정요뷰티와 일본 레인메이커스가 합작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히라노 쇼를 모델로 내세운 샴푸·트리트먼트 등 상품 총 6종이 내달 1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모델로 썼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히라노 쇼가 지난해 3월 촬영차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영상이 문제가 됐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가 한국어를 아는지 묻자 그는 중국어로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했고 "한국에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 수도를 묻는 질문에 "바쿠", 한국 화폐 단위 질문에 "베리"라고 아무렇게나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히라노 쇼는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표현해공분을 샀다. 이 표현을 두고 한국을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라고 인식해 한국 방문이 일본 방문과 다름없다고 여기는 일본 우익의 생각을 담은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을 기용한다면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 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경각심 없는 기업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들이 반성도 없이 계속 나서는 것 아니냐", "어떤 국내 기업이 자국민을 버리는 행보를 보인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화장품 브랜드를 불매하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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