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기 왜 시들해졌을까?…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권나연 기자 2024. 4.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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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공주교대만 합격자의 수능 최저등급을 공개했는데,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일반전형에서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대 합격선 하락은 최근 불거진 교권침해 논란 등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교사의 인기가 예전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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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전국 9개 교대 합격선 분석
교권 침해 논란으로 선호도 하락 추정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2024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안정성과 방학이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 직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지만 최근 ‘교권침해’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선호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9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합격선을 대학별로 분석한 결과 2023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서울교대를 비롯해 ▲전주교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 ▲청주교대 ▲부산교대 등 9개 교대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시 합격선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공주교대만 합격자의 수능 최저등급을 공개했는데,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일반전형에서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다. 때문에 각 과목에서 최저 등급을 받은 학생이 모두 다르다면 총 3명이 최저등급을 받은 과목이 있음에도 교대에 합격한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보통 교대는 지방이라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내신 1∼2등급, 수능도 2등급대가 합격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렇게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공주 교대 최종 등록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평균 등급도 2023년 2.6등급에서 올해 3.1등급으로 0.5등급 하락했다. 공주 교대에서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과목별 수능 평균은 3.88등급이었다.

이외에도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대학들의 등급이 지난해와 견줘 일제히 떨어졌다. 학교별로는 ▲청주교대 2.5→3.2등급 ▲진주교대 2.7→3.2등급 ▲춘천교대 2.8→2.9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는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했다. 이는 대학별로 과목별 가산점을 달리 잡아 계산한 수치로, 2023학년도는 평균 636.2점이었지만 올해 628.5점으로 7.7점 하락했다.

다른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주 교대의 자체 환산점수는 지난해 738.3점에서 666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진주 교대는 689.9점에서 641.7점, 춘천 교대는 466.2점에서 460.6점으로 하락했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부산교대는 81.7→81.1점, 광주교대 85.5→78.1점으로 낮아졌다. 결국 9개 교대의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셈이다.

교대 합격선 하락은 최근 불거진 교권침해 논란 등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교사의 인기가 예전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년차 교사인 김모씨(43)는 “교직생활을 오래한 교사도 매번 쉽지 않은 상황이 생긴다. 남들은 방학도 있으니 편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학생을 대하기도 학부모를 상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며 “수업 외에 업무도 많은데 악성민원 문제까지 있으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이탈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 인원 이월과 교대 정시 모집 인원 증가에 따른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매우 낮아졌으며 내년에도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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