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어린이집·외식 … 시름많은 가정의 달

김광태 2024. 4. 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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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햄버거와 피자 등 외식 품목 가격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시작된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인구 유출로 이어지면서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상황이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재희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를 통해 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와 읍면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의 유휴 공간을 개조해 영아 돌봄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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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1년새 1631곳 폐원
5월 햄버거·피자 가격 줄인상
불 꺼진 인천 남동구 모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뉴스]

저출산 여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햄버거와 피자 등 외식 품목 가격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즐거워야할 가정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시작된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인구 유출로 이어지면서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상황이다.

2014년 5월 개원한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단지에 있는 A 국공립 어린이집은 최근 몇 년 새 원아 감소로 운영난을 겪다가 지난 2월 문을 닫았다. 폐원 당시 어린이집(정원 20명) 원아들 가운데 등원 의사를 밝힌 아이는 1명 밖에 없었다.

남동구의 또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 1곳도 오는 9월까지 휴원에 들어갔다. 이 어린이집은 살아남기 위해 지난해 정원을 101명에서 47명으로 줄였지만, 원아를 모집하지 못해 운영난에 시달렸다. 이 어린이집은 수요가 없을 경우 폐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도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유치원 설립이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원주교육지원청 이전을 진행하면서 기존 청사를 단설 공립유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었다.

여러 차례 도전 끝에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청사 이전을 조건부로 이 계획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보완 사항을 이행해 다시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올렸지만, 전면 재검토지시를 받았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단설유치원 건립 수요 감소가 심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울주군의 B 어린이집도 지난해 말 원생 부족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업종을 바꿔 건물 일부를 방문요양시설 사무실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북구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함께 운영하던 C 시설도 2020년 폐원했다. 현재는 최중증 장애인보호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 역시 원생이 줄어드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끝에 폐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통계서비스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8562곳이던 유치원수는 지난해 8441곳으로 121곳 감소했다. 지난해 3월 2만9785곳이던 어린이집도 올해 3월 말 2만8154곳으로 1631곳이나 줄었다.

부산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어린이집이 문을 닫지 않고,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재희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를 통해 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와 읍면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의 유휴 공간을 개조해 영아 돌봄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식비는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도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앞서 고피자도 지난달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올려 페퍼로니 피자를 8900원(매장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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