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분리수거는 가라”...에이트론, AI가 폐기물 선별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4. 4.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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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분리수거를 아예 없앨 수 있는 세상이 올까.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에이트테크 본사에서 열린 '2024 1차 이노비즈 PR 데이'에서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화상을 통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이 만들어갈 분리수거 걱정 없는 세상에 대해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이트테크는 AI 기반 자원선별 로봇인 에이트론을 개발해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생활폐기물 선별 작업을 자동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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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선별 속도 240% 증가
선별 비용은 무려 266% 감소
1대당 탄소발자국 860kg 줄여
친환경 실현에 한발짝 더 앞장서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생활을 오래 했는데, 한국에 와보니 분리수거 관련 기준이 굉장히 엄격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도시에선 더 이상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이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환경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고 인식도 바뀐 요즘 시대에 분리수거는 사람이 아닌 로봇에게 맡기고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

에이트론이 구동하는 사진
번거로운 분리수거를 아예 없앨 수 있는 세상이 올까.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에이트테크 본사에서 열린 ‘2024 1차 이노비즈 PR 데이’에서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화상을 통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이 만들어갈 분리수거 걱정 없는 세상에 대해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이트테크는 AI 기반 자원선별 로봇인 에이트론을 개발해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생활폐기물 선별 작업을 자동화시켰다. 에이트론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260만건 이상의 실제 선별장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학습해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에이트론 사용 효과는 엄청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폐기물 선별 속도가 기존보다 240%나 증가했고, 폐기물 선별 비용은 266%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에이트론 1대당 탄소발자국을 860kg 감소시킬 수 있어, 진정한 친환경의 실현에 한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선별 시에는 AI 알고리즘이 이용된다. 폐기물의 성분, 색상, 용도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샴푸통 같은 경우 비닐(PE) 소재인지, 페트(PET)인지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서 분류할 수 있다. 정확도는 거의 100%에 달한다.

에이트테크는 현재 인천 남동구, 경기 남양주시·성남시, 경북 청도군에 에이트론을 10대 이상 납품했다. 올해는 서울 송파구 음식물처리장, 자원순환센터에 2개의 로봇 팔이 앞뒤로 설치돼 앞에서 놓친 객체를 뒤에서 한 번 더 집는 방식의 ‘듀얼 에이트론’을 설치해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에이트론은 기존 인력을 단순 대체하는 걸 넘어 환경 개선이 필요한 폐기물 선별장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단순한 로봇 공급사가 아니라 국내 재활용 선별장 위탁 운영 및 설계 컨설팅 등 플랜트 단위 운영사로 성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에이트테크는 에이트론을 기반으로 작업을 완전한 무인화로 진행하는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로봇자원회수센터는 20대 이상의 에이트론과 순환형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선별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최초의 AI 공장이다. 기존 선별장의 재활용률은 30%에 불과했지만,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 기준으론 재활용률을 8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1차 선별장에서 들어온 혼합 PET를 재생원료인 플레이크로 생산해 판매 진행하고, 추가 세부 분류를 거쳐 고순도의 r-PET 플레이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시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인천 서구에서 내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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