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염경엽 LG 감독 "김유영·김대현 등 불펜 덕분에 상승세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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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불펜의 힘이 한몫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불펜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시즌 초반 3연투 등 무리는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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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부터 불펜들 안정적"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지난 시즌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불펜의 힘이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LG 불펜은 이번 시즌 초반 약점으로 지목됐다.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팀을 이탈했고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팔꿈치 수술, 재활군), 정우영(팔꿈치 수술), 김진성(감기), 백승현(어깨 통증) 최동환(내복사근 부상) 등 지난 시즌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 줄줄이 빠졌다.
믿을 요소였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LG는 4월 한 달간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김유영, 김대현, 이우찬 등이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버텨주면서 반등했다. LG는 16승13패로 SSG 랜더스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LG가 26~27일 선두 KIA 타이거즈에 2승을 거둔 것도 불펜이 잘 버텨준 덕이 컸다. 두 경기에서 선발 김윤식과 디트릭 엔스는 각각 3이닝과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불펜이 11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다. 여전히 핵심 불펜들이 빠진 상황에서 김대현, 김유영, 이우찬 등의 컨디션이 올라온 덕분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세 선수를 언급하며 칭찬했다.
염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 앞서 "김유영, 김대현, 이우찬 이렇게 셋이 4월 중순부터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유영찬이 마무리에서 꾸준하게 잘하면서 새로운 승리 조들이 4월 중순부터 조금씩 버텨주면서 팀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상승세가 5월 중순까지는 가줘야 자신감이 붙어서 팀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며 "그때가 되기 전에 부상에서 복귀한 정우영, 백승현이 자리를 잡으면 불펜은 어느 정도 갖춰질 것 같다"고 했다.
염 감독은 불펜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시즌 초반 3연투 등 무리는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염 감독에 따르면 전날 연투를 한 김대현과 유영찬, 이우찬, 전날 2이닝을 소화한 김유영은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염 감독은 "시즌 후반에 승부처가 되면 모를까 3연투 등 무리한 불펜 운영은 절대 안 한다"며 "지금은 다행히 5할 승률에서 버텨주는 상황이다. 30년 야구를 연구해 본 결과 당장의 위닝 시리즈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껴둘 수 있을 때 아껴둬야 중요할 때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전에 나서는 LG 선발 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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