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영상 추가 공개...美 블링컨, 중동 방문

홍주예 2024. 4.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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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영상 사흘 만에 추가 공개
"202일간 인질 생활"…최근 촬영된 것으로 추정돼
인질 2명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타결되길 희망"
이스라엘 "임시 휴전" vs 하마스 "영구 휴전"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들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국제법을 위반하는 수준으로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미국 국무부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의 영상을 또 공개했군요?

[기자]

앞서 지난 24일에도 미국계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의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사흘 만에 이스라엘 남성 인질 2명의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3분 길이의 영상에서 남성들은 각각 키스 시겔과 옴리 미란이라고 신원을 밝혔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시겔은 지난해 10월 7일 크라르 아자 키부츠의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끌려갔고, 미란은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잡혀갔습니다.

촬영 날짜가 기록되진 않았지만 시겔은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인 유월절 연휴를 언급했고 미란은 자신이 202일 동안 인질 생활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최근 찍힌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둘은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교묘한 심리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앵커]

관건은 역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겠죠?

[기자]

이스라엘 측은 6주간 임시 휴전을 하는 대신, 가자 지구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과 부상자 등 인질 33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하마스는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영구 휴전'을 주장해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라파에 있는 하마스 세력을 제거하려면 지상전이 필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라파엔 팔레스타인 피란민과 주민이 100만 명 이상 모여 있어서, 지상전이 현실화할 경우 민간인 사상자 규모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해 국제법을 위반하는 수준으로 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된 내부 메모를 확보했다며, 국무부의 4개 부서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국제 인도법을 지키지 않은 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부서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시설을 반복해 공격하고,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책임자 추궁을 거의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가자 주민 3만여 명 가운데 3분의 2가 민간인이라는 점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내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중동 지역 우방들과 함께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확전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와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 등을 통해 역내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방안도 다룰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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