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대 가장 상세한 달 표면 지질지도 공개

김하은 인턴기자 2024. 4.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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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CAS)은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미션'에서 얻은 데이터로 만들어진 달 지도보다 해상도를 2배 높인 달 지질지도집을 제작해 지난 21일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약 10년에 걸쳐 제작한 1대 250만 축척의 달 지질 지도집이 공개됐다.

 중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제작된 달 지질지도집은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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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1대 250만 축적의 달 지질지도 모습이다. 중국과학원 및 신화통신 제공.

중국과학원(CAS)은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미션'에서 얻은 데이터로 만들어진 달 지도보다 해상도를 2배 높인 달 지질지도집을 제작해 지난 21일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약 10년에 걸쳐 제작한 1대 250만 축척의 달 지질 지도집이 공개됐다. 중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제작된 달 지질지도집은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축됐다.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달 표면을 조사한 '창어 1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중국이 공개한 달 지질지도에는 달 표면의 기본 지질 정보와 함께 총 1만2341개의 분화구, 81개의 분지, 17개의 암석 유형이 표시돼 있다.

지질지도집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류젠중 CAS 지구화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창어 1호의 카메라는 달의 지형과 지질 구조를 관찰했고 간섭 영상 분광기는 다양한 암석 유형을 식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창어 3호'와 '창어 4호' 착륙선이 달 표면을 관측해 창어 1호 데이터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 지도집 제작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달 내부 구조 및 중력장 탐사선(GRAIL)'과 '달 정찰 인공위성(RLO)', 인도의 '찬드라얀 1호' 탐사선 등의 임무에서 얻은 데이터도 사용했다.

류 연구원은 "창어호 임무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데이터들을 일부 참고했다"며 "GRAIL의 데이터는 달 표면에 있는 깊은 균열을 모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존의 달 지도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아폴로 미션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전반적인 달의 모습을 담은 1대 500만 축척의 지도, 우주선이 착륙한 곳 인근 지역의 조금 더 상세한 지도 등이다.

하지만 달에 대한 과학 지식이 크게 발전하면서 50여년 전에 만들어진 달 지도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CAS 연구팀은 달에서 탐사할 목표물을 찾던 2012년부터 새로운 달 지질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류 연구원은 "새로 만들어진 지도가 달 탐사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자체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달로 향하는 우주선은 총 3차례 발사됐으며 중국은 지구의 반대쪽에 있는 반구 영역인 달의 뒷면에서 암석을 채취하기 위해 내달 우주선을 보낼 예정이다.

또 중국은 러시아 등 12개 이상의 국가 및 단체와 협력해 2030년대 중반까지 달 남극에 국제 달 연구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달 연구 기지를 어디에 건설할지 등 향후 임무를 수행할 위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새로운 지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완성된 달 지질지도집은 '디지털 달'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돼 전 세계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류 연구원은 "지도집 제작팀이 이미 지도의 해상도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필요에 따라 더 높은 정확도의 지역 지도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미첼 CAS 지질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 부교수는 "지질학의 모든 질문은 지질 지도를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새로운 달 지질지도집은 전 세계를 위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 연구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려는 움직임은 중국이 향후 수십 년 동안 과학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은 인턴기자 har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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