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건넌 K-시큐리티…日 현지서도 '스고이'
전세계 900여개 기업 참가…참관객 5만여명 현장 찾아 '뜨거운 열기'
KISIA 한국공동관 통해 파이오링크·이글루코퍼레이션 등 현지 접점 넓혀
[도쿄(일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일본 현지에서 한국 보안기업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 어필할 계획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 '재팬IT위크2024' 행사 현장에서 만난 야스타카 오카모토 가온재팬 세일즈디렉터는 이같이 국내 보안기업에 대한 일본 시장의 시선을 전했다.
오마모토 세일즈디렉터는 "한국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일본 최대 IT전시회 '재팬IT위크2024'에 한국 보안 기업 14개사가 출격했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지원한 한국공동관으로 파이오링크,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7개사가 참여했으며, 단독부스로는 안랩, 소프트캠프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보안 제품으로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혹은 현지 기업과의 접점을 넓혔다.
日 최대 IT전시회에 K-보안 14개사 참가…입장전부터 늘어선 행렬 눈길
KISIA 한국공동관으로 7개 기업 참가…안랩·소프트캠프 등은 별도 부스 마련
KISIA가 운영한 정보보호 한국공동관에는 가온브로드밴드, 스틸리언, 이글루코퍼레이션, 인정보, 파이오링크, 펜타시큐리티 총 7개사가 참가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퀀텀 솔루션, 와이파이7 라우터, 스틸리언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보안컨설팅, 엠클라우독은 문서중앙화 기반 AI 지식관리솔루션, 이글루코퍼레이션은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및 AI 탐지모델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이외 인정보는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킹, 펜타시큐리티는 SaaS형 보안 플랫폼 및 데이터 암호화 플랫폼을 각각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위크 행사에 참가한 파이오링크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과 클라우드 관리형 유·무선 네트워킹 솔루션인 '티프론트'로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선 티프론트 클라우드 '보안스위치'와 '보안AP'의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고, '티프론트 ZT'로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일본은 주요 수출국이며, 오랜 기간 투자한 영업·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보안 솔루션 연동을 위한 일본 기업 탐색과 새로운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챗GPT확산에 따라 '에어'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유준성 이글루코퍼레이션 해외사업 분석가는 이같이 신제품 '에어'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전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SaaS형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 '스파이더 쏘아 온 클라우드'와 지난해 7월 출시한 생성형AI 서비스인 AI 탐지모델 '에어'를 시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도쿄 지사를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후 2017년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 말 오사카에 위치한 정보보안 기업 SSK와 보안관제 솔루션·서비스 총판·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 일본 현지 관제회사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솔루션 '스파이더 티엠'을 공급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틸리언은 올해를 일본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이번 '재팬IT위크' 참가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모바일 보안 '앱수트'의 일본 제품명도 '모비셸'로 새롭게 지었고 빠르면 내달 일본 지사를 설립한다.
이미 일본 SBJ은행, UI은행 등에 앱수트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기존의 수출 경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이관훈 스틸리언 일본사업 매니저(총괄)는 "아직 일본은 모바일 뱅킹 포함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스틸리언이 제공하는 앱수트와 같은 모바일 보안 서비스도 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보안과 더불어 일본 현지에서 이미 관심이 많은 모의해킹 서비스 등 투트랙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지사설립, 일본 파트너사도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동관 이외에 별도로 부스를 꾸린 국내 보안 업체로는 안랩, 소프트캠프, 스패로우, 한드림넷(서브게이트), 모니터랩(아이온클라우드), 위즈코리아 등이다.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이 전시회에 부스를 차린 안랩은 일본향 중소기업용 보안솔루션 'V3 시큐리티 포 비즈니스'를 비롯해 SaaS형 보안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와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플랫폼 '안랩 TIP' 등 글로벌 전략 솔루션·서비스를 소개했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TF가 출범하면서 3년 내 매출 3000억원 달성, 이 가운데 10%를 글로벌에서 내겠다고 목표했다"면서 "이번 전시회 참가도 일본시장에 안랩을 다시금 각인 시키고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전문관에 둥지를 틀었다. 회사는 '제로트러스트 텔레워크 보안 대책'을 부스 주제로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실드게이트를 주력 서비스로 선보였다. 특히 이날 현장에선 현지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관객을 맞으며 실드게이트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쿠로키 코 소프트캠프 일본 파트너사 대표는 "일본 지자체 모델에 딱 맞는 형태가 실드게이트"라며 "소프트캠프가 준비하는 것이 클라우드이다 보니 지자체, 교육 시장 등에서 많은 리소스 투입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드림넷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 반도체와 공동개발한 지능형 네트워크 이중화 솔루션 'AFOS'을 선보였다. AFOS는 단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NIC) 단말에 100ms(0.1초) 초고속 경로 전환이 가능한 이중화 환경을 제공해 장애 발생 시에도 중단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시큐아이, JSE시큐리티와의 연계해 주력 솔루션인 보안스위치 '서브게이트'에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랜섬웨어 방어 솔루션 '앱체크'를 함께 제공해 복합적인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드림넷 관계자는 "최근 3년 연속 1000만불 수출을 달성하며, 일본에만 3만500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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