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세계

서울문화사 2024. 4.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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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스타일의 경이로움을 담은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가 열린다. 까르띠에 현대 작품의 독창성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에 주목하자.
서울디자인재단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까르띠에가 특별 협력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공식 포스터. ©까르띠에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Cartier, Crystallization of Time)> 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2019년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까르띠에의 예술> 전시 이후 까르띠에 소장품을 국내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에서는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소장품들과 아카이브 자료 및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들의 현대 작품을 포함한 약 300여 점을 한데 모아 까르띠에 스타일이 갖는 강력한 문화와 창조적 가치를 보여준다. 이 전시는 시간을 축으로 하여 ‘소재의 변신과 색채’, ‘형태와 디자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까르띠에 메종의 선구자적 정신과 독창적인 비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 디자인은 도쿄에 이어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가 설립한 건축 회사 신소재연구소에서 맡았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와 까르띠에의 창의적인 작품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데 디자인의 초점을 맞췄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까르띠에가 오랫동안 후원해온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자매기관인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력하여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들이 전시장 곳곳에 자리하여 시선을 끌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으로도 알려진 DDP는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본 전시와 함께 이를 기념한다. 전시 티켓은 4월 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이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까르띠에의 주얼리는 장대한 시간을 거쳐 탄생한 보석과 경이로운 자연, 세계의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장인의 독보적인 공예 기술로 결합한 결정체이다. 이번 전시에는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소장품들과 아카이브 자료 및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들의 현대 작품을 통해 까르띠에의 강력한 문화와 창조적 가치를 보여준다.
(왼쪽부터) 까르띠에 공식 웹사이트 QR. 까르띠에 모델 A 미스터리 클락(1918). 까르띠에 미스터리 클락(2023).

프롤로그: 시간의 공간,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

프롤로그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까르띠에의 예술성, 창의성, 뛰어난 기술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으로 전시는 시작된다. 까르띠에의 클락은 단순한 장식예술을 넘어 현재가 순식간에 과거가 되고,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가는 시간의 신비한 진리를 표현한다. 종종 ‘시계의 경이로움’이라고 불리는 시곗바늘은 마치 무브먼트에 연결되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까르띠에 힌두 네크리스(1936, 1963에 리폼).
까르띠에 네크리스(2021).

Chapter 1 소재의 변신과 색채

이 챕터에서는 까르띠에가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독보적인 노하우로 소재와 색채를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20세기부터 까르띠에가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플래티늄을 활용하는 기법, 규화목과 같은 독특한 소재, 다양한 보석을 이용한 대담한 색채 조합까지, 참신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향한 까르띠에의 혁신은 계속된다. 까르띠에 작품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고 확장되는 메종의 장인정신이 담긴 특별한 기술이다. 까르띠에는 글립틱, 에나멜링, 그래뉼레이션, 오가닉 소재 상감세공(장미꽃잎, 밀짚) 등의 장인정신을 발전시키고 전승시키기 위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까르띠에 브레이슬릿(2015).
까르띠에 브레이슬릿(2014).

Chapter 2 형태와 디자인

이 챕터에서는 순수한 선과 형태의 창조적 본질을 찾아 떠나는 까르띠에의 여정이 전시된다. 자연 세계에서 드러나는 선과 형태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에센셜 라인(Essential Lines)’과 ‘스피어(Spheres)’, 주얼리의 구조적 요소에 주목해 주얼리가 어떻게 그 자체로 건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뉴 아키텍처’, 움직임이 착시를 통해 시각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떻게 작품에 표현되는지를 알아보는 ‘옵틱스(Optics)’, ‘혼돈 속의 조화(Harmony in Chaos)’, ‘일상에 깃든 아름다움(Beauty all Around)’에서는 젬스톤이나 디자이너로부터 출발한 우연한 사건이 주얼리 디자인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산업 분야나 패션계의 쿠튀르 등 주얼리 세계와 무관한 것으로 여겨온 영역에서 메종이 어떻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지를 살펴본다.
까르띠에 네크리스(2009). 개인 소장품.
까르띠에 스네이크 네크리스(1919).

Chapter 3 범세계적인 호기심

마지막 챕터에서는 까르띠에 디자인의 원동력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을 주제로 세계의 문화, 동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독보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루이 까르띠에의 세상을 향한 끝없는 관심을 바탕으로 그의 아트 컬렉션과 메종의 디자이너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라이브러리에서 탄생한 호기심은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까르띠에는 이러한 호기심을 발판으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독특하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동아시아, 인도,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등 150년이 넘는 까르띠에의 기록을 살펴보면 셀 수 없이 다양한 지명이 등장한다. 이 지역들의 건축, 신화, 패턴과 색상은 까르띠에에게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감의 원천이다. 까르띠에는 자연이 창조한 이 기적의 산물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추상적인 해석을 곁들여 주얼리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다채로운 보석으로 구현된 맹렬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판다, 목을 유연하게 감싸는 뱀, 야생의 그래픽적 호랑이 등 야생동물들은 상상의 보물 상자를 형성한다.

까르띠에 컬렉션과 까르띠에 전시

오늘날 까르띠에 컬렉션은 1860년 초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제작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작품들은 170년이 넘는 까르띠에 스타일과 창의성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자, 19세기 말 이후 장식예술과 사회 전반의 진화에 대해 더욱 폭넓은 역사적 설명을 제공한다. 까르띠에 컬렉션은 현재 약 3,500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도 계속 그 수가 늘어나고 있고 전 세계 여러 박물관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9년 파리 프티 팔레 미술관에서 열린 최초의 대규모 전시를 시작으로 까르띠에 컬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관과 박물관에서 40회의 모노그래픽 전시를 선보여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1997), 런던 대영박물관(1998), 멕시코 팔라시오 데 벨라스 미술관(1999), 모스크바 크렘린 박물관(2007) 등이 대표적인 기관으로, 베이징 자금성 고궁박물원(2009, 2019), 파리 그랑 팔레(2013~14), 캔버라 호주 국립미술관(2018), 도쿄 국립미술관(2019), 파리 장식미술관(2021~2022),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2023) 등으로 이어진다.

전시명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기간 2024년 5월 1일~6월 30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 컨퍼런스 홀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중앙일보

협조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우쓰노미야시 / 오야석재, 유진 스튜디오

특별 협력 까르띠에

전시 디자인 신소재연구소

공식 웹사이트 cartier-crystallizationoftime.co.kr

Contributing Editor : 김선아 | Cooperation :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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