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 시들해진 교사 인기

이영실 기자 2024. 4. 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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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연봉이 작은 공무원 인기가 떨어진 데 이어 교권침해 논란을 빚은 교사 인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합격선이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9개의 교대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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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교권침해 논란’ 등 영향 미친 듯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연봉이 작은 공무원 인기가 떨어진 데 이어 교권침해 논란을 빚은 교사 인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합격선이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방학 등으로 상위권 학생에게 인기가 많았던 교대가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청주교대·부산교대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정문 전경. 국제신문DB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부산교대는 81.7→81.1점으로 0.6점 하락했다. 서울교대는 대학별로 과목별 가산점을 달리 잡아 계산한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했는데, 2023학년도 평균 636.2점에서 2024학년도 628.5점으로 7.7점 떨어졌다.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한 대학 중 전주 교대는 738.3→666.0점, 진주 교대 689.9점→641.7점, 춘천 교대 466.2→460.6점 등으로 모두 점수가 하락했다.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대학 중 청주교대는 2.5→3.2등급, 진주교대 2.7→3.2등급, 춘천교대 2.8→2.9등급 등으로 모두 등급이 떨어졌다.

부산교대처럼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광주교대도 85.5→78.1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유일하게 합격자의 수능 최저등급을 공개한 공주 교대의 경우 올해 일반전형 입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9개의 교대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4학년도 수시에서 서울교대는 정원의 80.5%, 진주교대 72.1% 등 이월이 발생했다.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로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매우 낮아졌으며, 내년에도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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