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등교길에 날벼락… 어른 실수로 중학생 4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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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28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초대형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공사 현장 남쪽 지점에 있던 롯데백화점 상인점 신축 공사장에서 땅을 뚫던 굴착기가 천공기로 도시가스 배관을 잘못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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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7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1동 상인네거리에는 지하철 1호선 2공구 건설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공사 현장 남쪽 지점에 있던 롯데백화점 상인점 신축 공사장에서 땅을 뚫던 굴착기가 천공기로 도시가스 배관을 잘못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공사현장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 101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 통행을 위해 공사장 위에 임시 설치했던 복공판이 무너지고 인근 건물도 피해를 입어 건물 346채, 자동차 152대가 파손돼 피해액이 54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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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백화점 공사 관계자들은 이 절차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무허가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공사를 진행했던 (주)표준개발은 가스관이 파손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도시가스 측에 신고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특히 등교 시간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영남중학교로 등교하던 학생들의 피해가 커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자 중에는 영남중학교 재학생 43명과 교사 1명이 포함됐다. 101명의 사망자 중 절반 정도가 어린 학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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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전산 대장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당국의 안전관리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다. 긴급 구난 체계·통합 구조체계의 정비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책기구가 설립되기도 했다. 또 도시가스사업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도 이뤄졌다.
해당 사고 이후 ▲특별안전점검단 상설운영 ▲지하매설물 '매핑시스템' 조기 구성 ▲도로굴착 및 점유시 가스회사와 사전협의 의무화 ▲가스누출 탐지를 위한 가스검지기 휴대 의무화 ▲작업개시 전 가스누출 여부 확인 ▲현장지휘권 일원화 ▲구조장비 보강 및 전문인력 양성 ▲인근병원 응급처치 후 시내병원으로 분산 후송 ▲신속한 프레스센터 설치 및 체계적인 홍보대책 수립 ▲사고현장 상황의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피해자 신원파악 편의제공 등의 법안과 대책이 마련됐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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