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재개발원, 공무원 교육방식 67년 만에 사용자 중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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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시군 지자체 공무원들의 교육방식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인재개발원에서 1년치 교육 과목과 일정을 짜서 공개하면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듣고 싶은 교육을 일정에 맞춰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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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와 시군 지자체 공무원들의 교육방식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뀐다. 효율적이고 맞춤형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학점제 방식도 도입한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혁신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방식 혁신은 1957년 개원 이후 67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인재개발원에서 1년치 교육 과목과 일정을 짜서 공개하면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듣고 싶은 교육을 일정에 맞춰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배우고 싶은 주제나 지식, 정책 등에 대해 교육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시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수집해 매달 수강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1월에 희망 교육을 신청받는 즉시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2월부터 수강 신청을 진행한다. 수강 신청 인원이 5명을 넘기면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돼 3월에 교육이 진행되고, 5명 미만이면 자동 폐강된다.
이런 과정이 매달 반복되면 사용자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인재개발원 측은 기대한다.
아울러 2025년 10월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교육플랫폼 'G맘대로 콕'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종의 AI 기반 학습 도우미로 학습자의 경력, 기존 교육데이터, 취미, 관심사 등을 입력하면 AI가 학습자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주제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이밖에 교육 진행방식도 3~4일씩 걸리는 집합교육에서 하루 1~2시간이라도 필요한 강의만 듣는 학점제로 전환한다.
기존 '엑셀 만들기'와 같은 직무 관련 교육은 모두 온라인 강의로 개편되고, 오프라인 교육은 '반도체는 왜 필요한가', '다회용기는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나'와 같은 구체적이고 흥미 있는 주제로 바꿀 예정이다.
다만 공무원 교육인 만큼 정책 분야 교육에 50%의 비중을 둘 방침이다.
교육혁신안은 올해 9월부터 시범 운영을 한 후 2026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김기은 경기도인재개발원장은 "억지로 떠먹여 주던 교육 방식을 벗어나 과일바구니에 과일을 담듯 원하는 학습을 선택하는 방식은 공직사회에서는 국내 최초"라며 "도민에게 더 나은 행정을 제공하는 공직자를 양성하는 바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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