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시총 '1조' 찍었다…중국서 난리난 회사 정체

조아라 2024. 4.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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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위축됐던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4일 인공지능(AI) 기업 몹보이(Mobvoi)가 증시에 입성한 데 이어 2분기 홍콩 증시 IPO 대어로 꼽히는 AI 로봇기업 호라이즌(Horizon)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자금 시장에 AI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한 AI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비테크(UBTECH)의 주가는 증시 입성 이후 2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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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몹보이, 상장 첫날 시총 1조…중국 증시도 AI 열풍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비테크, 2배 뛰어
2분기 IPO 대어 호라이즌 등 증시에 AI 훈풍
사진=REUTERS


한동안 위축됐던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4일 인공지능(AI) 기업 몹보이(Mobvoi)가 증시에 입성한 데 이어 2분기 홍콩 증시 IPO 대어로 꼽히는 AI 로봇기업 호라이즌(Horizon)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자금 시장에 AI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몹보이는 상장 첫날 1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3.8홍콩달러) 대비 21% 급락했으나 장 마감 전 대부분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54억8900만홍콩달러(약 9700억원)를 기록했다.

몹보이는 구글 개발자 출신 리즈페이가가 2012년 설립한 중국 1세대 AI 전문기업이다. AI 음성 인식 기술과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시퀀싱 몽키(Sequence Monkey)를 보유하고 있고, 스마트워치 틱워치(TicWatch)를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5억700만위안(약 960억원)으로, 절반이 해외에서 나온다. 구글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AI 정책 기대감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은 새로운 AI 분야 진흥책 'AI+ 행동'을 발표하고 7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했다.

AI 산업에 기대감은 최근 관련 기업 주가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한 AI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비테크(UBTECH)의 주가는 증시 입성 이후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26일 주가는 176.1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89.9홍콩달러보다 96% 높다. 시가총액은 13조원에 육박한다.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워커S'에 바이두 AI 모델 어니봇을 탑재할 계획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AI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AI 안면인식 기업 센스타임의 주가는 43.10% 급등했다. 중국 AI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센스타임은 최근 자체 AI 모델 '센스노바 5.0를 선보였다. 회사는 자사 AI 기술을 샤오미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홍콩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된 메타버스 기업 플로잉 클라우드도 18% 뛰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AI 사진 보정 앱(애플리케이션) 메이투도 13% 올랐다. 메이투 역시 지난해 10월 AI 모델 '미라클 비전 3.0'을 발표하고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을 올해 홍콩 IPO 규모가 세계 3위권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중 갈등과 경기 불확실성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당국이 IPO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시장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회계감사·컨설팅 펌인 PwC는 올해 홍콩 시장에서 80개 기업이 상장에 나서면서 지난해 두배 수준인 총 1000억 홍콩달러(약 16조7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대어 호라이즌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IPO 열기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라이즌은 자율주행용 AI 반도체와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과거 폭스바겐이 24억 유로(약 3조36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기업가치는 약 12조원으로 올해 1분기 상장된 12개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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