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은 혁신 없어서, Z는 소통 안 돼서"… 공직사회 떠나는 MZ세대 [통계로보는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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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MZ세대'의 공무원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MZ세대 내에서도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와 Z세대(1995~2005년) 간 이탈의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밀레니얼세대는 조직 내 혁신·변화가 없을 때, Z세대는 조직 내 소통이 어렵고 수직적인 관계일 경우 이직 욕구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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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 ‘혁신문화’, Z세대 ‘관계문화’ 추구
“공직사회, 세대별 담론 다양화해야” 지적
이른바 ‘MZ세대’의 공무원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MZ세대 내에서도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와 Z세대(1995~2005년) 간 이탈의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밀레니얼세대는 조직 내 혁신·변화가 없을 때, Z세대는 조직 내 소통이 어렵고 수직적인 관계일 경우 이직 욕구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젊은 공무원의 이탈을 막으려면 MZ세대를 단일 세대로 간주하지 않고 보다 세심한 대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에서는 조직문화를 ‘합리문화·혁신문화·관계문화·위계문화’ 등 4가지 요소로 분류해 분석했다. 합리문화는 조직의 전문성을 높여 신속한 목표달성을 추구하는 문화이며, 혁신문화는 유연한 구조를 통해 조직 쇄신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다. 관계문화는 조직의 사기와 응집력을 강조하며, 위계문화는 조직의 질서, 규칙 등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다.
연구 결과 밀레니얼세대에서는 혁신문화, Z세대에서는 관계문화가 이직 의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는 조직문화에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안, 혁신, 변화 등의 속성을 강조했을 때, Z세대는 조직이 구성원 간 자유롭고 합리적인 방식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수평적이고 관계지향적인 문화를 지향했을 때 이직하려는 움직임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절대적 상명하복, 하향식 문화 등 관료제의 병폐현상으로 지적되는 문제점은 줄이되, 명확한 업무지침, 책임의 명확화 등으로 공무원의 직무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는 것은 오히려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고 공직사회의 지속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젊은 공무원의 공직사회 이탈이 급격히 늘고 있어 정부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간 입직 10년 이내 재직기간별 공무원 퇴직자 총 6만4278명 중 5년 이내 퇴직자가 5만2533명으로 8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무원 퇴직에서 임용 5년 이내인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에 17.1%에서 지난해 23.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승진 기회 확대, 연가·육아시간 확대 등을 담은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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