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밤새 서로 정유·발전시설 공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고 각국 정부와 외신 등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각으로 27일 성명을 내고 밤새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66대, 크림반도에서 2대 등 모두 6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 지역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부분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고, AFP 통신도 우크라이나가 정유소 두 곳의 핵심 시설과 군용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 미사일 34기 중 2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등 3개 지역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고,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 DTEK의 화력발전소 4개도 공격을 받아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34기의 러시아 미사일 중 일부는 격추됐지만, 세계는 러시아의 모든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방공망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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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