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가족 식사 1시간 내 준비, 시급은 만 원"…구인 글 '뭇매'

자료사진(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 사진=연합뉴스

장을 보고 5인 가족 음식을 차려줄 가사도우미를 구하면서 시급 1만 원을 주겠다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게재된 구인 공고가 갈무리돼 올라왔습니다.

음식 준비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 / 사진=당근마켓 캡처

'저녁식사 준비'라는 제목의 해당 공고를 보면, 5인 가족 저녁 식사를 위해 1시간 안에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한상을 차려 내라는 요구사항이 담겼습니다. 시급은 1만 원입니다.

구인 공고 작성자 A 씨는 “4살 여아, 2살 여아 아기 둘 키우는 ○○동 단독주택”이라며 “아이 키우느라 시간이 나지 않고 저녁 메뉴 선정이 힘들어 저녁 식사 준비를 해주실 분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식단표를 드릴 테니 식단에 맞춰서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판에 5명분(성인 3명, 아이 2명) 한식으로 준비해주시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저희 집에 오셔서 6시에 밥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시고 퇴근하시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처럼, 하숙생 차려주는 밥처럼 저녁식사 준비해주시면 된다”면서 “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다. 시간이나 근무조건은 협의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과도한 노동력 착취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1만원으로는 배달 음식도 못 먹는다”, “장 보는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을 안 시키나”, “이거 젊은 사람이 아니라 노인층 공략하는 거다. 요즘 노인들 돈 벌 곳이 없어 당근에서 일을 많이 구한다고 하더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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