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타격 스킬+호수비로 박수 갈채’···다시 달리기 시작한 이정후, 피츠버그전 1안타 1볼넷 ‘타율 0.271’
절묘한 타격 스킬로 다시 한 번 안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호수비로 박수까지 받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71(96타수2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는 지난 24일 뉴욕 메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휴식일이어서 푹 쉰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 다시 복귀한 이날 안타를 신고하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피츠버그의 오른손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1회말과 3회말 첫 두 타석에서 전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절묘한 타격 기술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커브를 한 차례 파울로 걷어낸 뒤 4구째 바깥쪽 낮은 쪽으로 더 크게 빠지는 85마일(약 136.8㎞) 슬라이더를 부드럽게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2안타만 내주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하던 프리스터는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번에도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5회초 호수비를 선보여 홈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1사 후 앤드류 매커친의 타구가 우중간 깊숙한 곳을 향해 날아갔는데, 이정후가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30m 이상 전력 질주해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9회말 무사 2·3루에서 나온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3-0 승리를 챙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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