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최고값’ 커피 원두…베트남 가뭄에 생산 급감

서종민 기자 2024. 4.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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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지로 꼽히는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로부스타의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만드는 베트남에서 원두 생산량이 가뭄 탓에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 결과로 원두 농가·중간상인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 간부인 쩐 티 란 아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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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닥락성의 한 커피 농가에서 농부가 커피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지로 꼽히는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시장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원두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 최소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부스타의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만드는 베트남에서 원두 생산량이 가뭄 탓에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베트남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간부인 찐 둑 민은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닥락성의 2024∼2025년 시즌 원두 수확량이 전년 약 52만t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 결과로 원두 농가·중간상인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 간부인 쩐 티 란 아인은 전했다.

이처럼 원두값이 오르자 원두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비축하는 원두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늘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업자들이 수출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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