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엄마서 태어난 가자지구 미숙아… 나흘만에 사망

김동현 기자 2024. 4. 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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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아기가 결국 사망했다. 출생 나흘 만이다.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주둔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산모를 제왕절개 수술해 태어난 아기 사브린 알루가 25일 숨졌다. 피란민이었던 산모 사브린 알사카니는 출산 직후 사망했다.

임신 30주 만에 태어난 알루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1.4㎏로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의료진 응급조치로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알루를 돌보던 라파 에미리트 병원 관계자는 “아기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며 “아기는 호흡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고 면역 체계가 매우 약했다”고 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1일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주택 2채가 공격받고 알사카니의 남편과 네 살짜리 딸 등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 아기(알루)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으로 숨진 1만4000여 명의 어린이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사회가 우려하던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입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25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 주둔하던 주력 부대 ‘나할 보병여단’을 라파 작전 준비를 위해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라파 인근에 피란민 대피를 위한 대규모 텐트촌을 조성하고 라파와 인접한 이집트에 이스라엘군 수뇌부가 모여 라파 공격 문제를 논의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최근 자국군의 라파 진입 작전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는 “군은 즉시 작전에 투입될 수 있고 네타냐후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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