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골드 판타지아’ 테마파크?…기자는 딱 한 잔만 ‘호록’ [밀착취재]

박윤희 2024. 4. 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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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점 5월 6일, 부산 서면점 5월 12일까지 팝업스토어 운영
브랜드 컬러 로즈골드와 에메랄드 블루 적용, 테마파크 분위기 연출

“인스타그램만 봐도 요즘 뜨는 팝업 스토어가 어딘지 알 수 있어요. 실제로 와보니 즐길 거리도 많고 인테리어도 핫하네요”

26일 오후 2시쯤 찾은 성수 팝업스토어 ‘진로골드 판타지아’ 앞은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한 사람들은 2030 커플부터 40대 직장인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하이트진로는 ‘부드러움의 황금비율 - 진로골드’ 출시를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진로골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진로골드는 15.5도 소주로, 쌀100% 증류원액 함유와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진로골드 판타지아’는 실내형 테마파크 콘셉트 아래, 진로골드 브랜드 색상 로즈골드와 에메랄드 블루를 적용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진로골드를 테마로 한 로즈골드빛 외관과 초록색 잔디가 어우러져 ‘카니발 축제’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벚꽃나무 의자에 기대 금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충주에 있는 대학교에 재학중인 허 모(23)씨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이곳을 찾았다. 서울에서 주말을 만끽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성수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라고. 허 씨는 “성수가 팝업스토어 성지라고 해서 이 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라고 말했다. 함께 온 강 씨도 “블로그를 보니 여기는 게임존과 정원이 나눠져 있어서 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른 곳도 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허 씨와 강 씨가 발급받은 ‘쏘맥 자격증’. 5가지 퀴즈를 맞히면 플라스틱으로 된 자격증을 즉석에서 받급받을 수 있다. (기자는 아쉽지만... 일요일 다시 재도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정 모 (35)씨는 “근처를 지날 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봤는데, 마침 금요일이라 좀 여유가 생겨 동료들과 오게 됐다. 회사 건물서 보이는 황금 두꺼비에 이끌려 왔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 홍대를 찾았다가 친구들과 들렀다는 황 씨는 “근처 맛집에 왔다가 건물 외관을 보고 예뻐서 찾았다. SNS를 찾아보니 팝업스토어 중에서도 ‘핫플’이더라”고 말했다. 

10분정도 줄을 서서 입구 직원에 신분증을 보여주자 손목에 입장권을 채워줬다. 건물 안 체험존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체험존은 △다트게임 △바스켓토스 △링토스 △난타스텝퍼 △웨이브레이스 등 5개 게임이 마련돼 있었다.  

게임존에서 스탬프를 세 개 이상 채우면 시음존에서 진로골드 시음 세트를 받을 수 있다.(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줄을 서서 바스켓토스와 웨이브 레이스, 링 토스 게임에 참여했다. 가장 쉬워보이면서 흥미를 끈 건 웨이브레이스였다. 핸들을 잡고 골드 볼을 움직여 구멍 안으로 넣으면 되는 게임인데, 단번에 성공하니 짜릿함이 느껴졌다. 5가지 게임 중 3가지를 성공해 스탬프를 받으면 진로골드 시음 세트를 받을 수 있고 5개를 받으면 플라스틱으로 된 하이트 ‘쏘맥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젊은세대는 물론 506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아온다”며 “금요일은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1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오늘은 그나마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인 친구와 이곳을 찾은 이 모 씨(28)는 “일본 친구들 사이에서도 하이트는 유명하지 않나. 이번에 한국에 온 김에 가보고 싶다고 말해 함께 오게 됐다”며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5가지 게임 모두 참여해서 쏘맥 자격증도 받았다”고 말했다. 

진로골드 시음 세트.(부러워서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체험존 바로 옆에는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외에도 게임존 중간 중간 △쏘맥 자격증 △CCTV 포토존 △황금비율 미러 포토존 △브랜딩 존 등이 있어서 SNS에 남기기 좋은 전시들이 가득했다. 

도장 3개를 보여주고 시음 세트를 받아 야외로 자리를 옮겼다. 스탠딩 파티처럼 서서 즐기는 테이블과 나무그늘 아래 빈백에 누워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굿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 (소장했습니다!)
스탠딩 시음존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최 모(27)씨는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핑크색 외관이 예뻐 들어왔다. 요즘 팝업스토어가 워낙 유명해서 주말마다 찾아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진영씨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나인(27세)씨는 “핑크색 진로는 처음 먹어봤는데 포장부터 취향저격 당했다. 소주에 금을 띄워주는 경험도 재밌고, 함께 주는 간식도 맛있다”고 했다. 

나무 밑 야외 테이블존에 자리를 잡은 김 모(23)씨는 “평소 주량이 약한 편인데 이건 순한 느낌이라 가볍게 마시기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기자 아님)이 진로골드를 시음하고 있다.
실제로 시음해 보니 기존 소주보다 단맛은 덜하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워 먹기 편했다. 현장을 찾은 다른 이들도 “은은한 단맛이 좋다” “ 먹기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진로골드 판타지아’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공간 체험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신제품 진로골드를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점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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