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주범’ 이인광 도피 도운 코스닥 상장사 前대표 재판행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 이모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청 로고. /뉴스1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범인도피 등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이 회장의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장의 비서를 디에이테크놀로지 직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또 이 회장과 공모해 회사 자금 40억원을 별도의 회수 대책 없이 대여금 또는 투자금 명목으로 외부에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개인 채무 상환 등 사적 목적으로 자금 23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올해 초부터 검찰은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에 나서 지난 9일 이씨를 구속했다. 이 회장은 1300억원 규모 라임 자금을 동원해 에스모, 이에스브이,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하고, 이들 회사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해외로 도피했다. 4년여 만인 지난 3월 프랑스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이 추진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