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폭우에 교도소 담까지 무너져…수감자 119명 '우르르' 탈옥
【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무려 119명의 수감자가 탈옥했습니다. 폭우로 교도소 담장 등이 무너진 틈을 타서 도주한 겁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 곳곳에 쓰러진 전봇대가 나뒹굽니다.
버스 위로 고꾸라진 전봇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콘크리트로 세워진 교도소 담벼락까지 붕괴했습니다.
교도소 건물 앞에 철조망과 콘크리트 더미가 쌓여 있고 뼈대만 남은 철근도 눈에 띕니다.
현지시간 24일 내린 폭우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인근 교도소 담과 시설물 일부가 파괴됐습니다.
이 틈을 타 119명의 수감자가 탈옥했습니다.
▶ 인터뷰 : 올로분미 / 나이지리아 내무부 장관 - "119명이 탈출했고, 10명을 잡았습니다. 아직 109명이 남았습니다."
기존 수감 인원은 499명으로, 전체의 약 20%가 탈옥한 겁니다.
해당 교도소는 탈옥한 수감자의 신원과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이곳에 수감된 적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교도소 대부분은 1960년 이전에 지어져 시설이 낡고 보안이 취약해 탈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괴한의 습격으로 1,800여 명이 탈옥했고 2년 전에도 무장 세력의 침입으로 수감자 800여 명이 도주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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