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각각 신설학교 4곳·2곳씩 생긴다

경기도 최초 ‘반도체고등학교’·‘시각장애 특수학교’ 설립 확정

인천 영종국제도시엔 최초 ‘초중통합학교’ 마련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각각 2곳씩의 신설학교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교육부의 ‘2024년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중투)’에서 도교육청이 신청한 △(가칭)용인반도체고등학교 △(가칭)수원 새빛학교 △(가칭)화성 남양2고 △여주초 신설 대체이전 등 4개 학교의 신설이 모두 승인됐다.

이 가운데 ‘적정’ 승인을 받은 곳은 ‘남양2고’ 1곳이며, 나머지 3곳은 ‘조건부’ 승인 받았다.

조건부 승인이 이뤄진 학교들은 △(용인반도체고)학교규모 수요, 용인반도체특화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한 학교운영계획(산·학·연 연계 계획 포함) 보고 후 추진 △(새빛학교)기존 이전적지 활용계획에 제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 및 규모 검토 보고 후 추진, 이전적지 용지분할 후 사업 추진 △(여주초)개교 후 학교복합시설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음에 따라 이에 대한 학생안전대책 마련 필요 등의 조건이 요구됐다.

특히 이번 중투를 통해 신설이 확정된 학교들 가운데는 경기도 최초의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와 시각장애 특수학교가 포함됐다.

▲경기도교육청 '2024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 결과' 내역. ⓒ경기도교육청

‘용인반도체고’는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기남부 일대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중심 지역에 설립될 예정으로, 반도체고등학교의 설립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인재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도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의 사회기반시설로 이어지는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새빛학교’는 시각장애 학생에게 다양하고 전문화된 맞춤형 교육 기회의 보장이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을 위한 반도체고등학교 및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등 경기도의 다양한 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학교가 적기에 신설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가칭)영종학교’와 ‘(가칭)미단초중학교’ 등 2곳이 신설 승인됐다.

오는 2027년 9월 유치원 3학급·초등 14학급·중등 7학급·고등 7학급·전공과 4학급 등 총 35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인 ‘영종학교’는 특수학교가 없는 영종지역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위한 학교 운영의 필요성이 인정받았다.

다만, 특수학교 내 지역개방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계획과 특수학교 특성화 및 스페이스프로그램 구체화 방안 마련의 조건이 제시됐다.

‘미단초중학교’는 영종국제도시 내 최초로 설립되는 초중통합운영학교로, 2028년 3월 초등 31학급·병설유치원 5학급·중등 13학급 등 총 49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유입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원활한 학생 배치에 대한 신설 필요성과 적정성을 인정받았지만, 통학안전대책과 개교 시까지 주변 학교 설립 계획 보고 등의 조건이 달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중투 통과는 교육청과 영종국제도시 지역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개교 전까지 지속적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