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호, 핵심 자원들은 180㎝ 후반…네덜란드 혼혈 선수들로 피지컬 UP
한국과의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활약한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서구적인 외모에 키카 크다. 인도네시아인과 유럽에서도 체격조건이 좋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기 때문이다.
26일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서 멀티 골을 기록한 라파엘 스트라윅(ADO 덴하흐), 스트라윅의 두 번째 골을 도운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위트레흐트 U-21팀), 제너와 함께 중원을 지킨 나탄 추-아-온(SC 헤이렌베인), 백스리의 왼쪽을 담당한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세레소 오사카) 모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인도네시아·네덜란드 이중국적이지만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기 위해 축구 선수로서는 인도네시아 국적을 선택한 이들이다. 키도 182㎝인 추-아-온을 제외하면 모두 180㎝ 후반대로 크다. 순수 인도네시아 선수들보다 확실히 체격조건이 좋다.
인도네시아는 체격조건이 좋은 네덜란드 혼혈 선수를 앞세워 과거와 달리 상대 팀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인도네시아의 조직력은 물론 적극적인 경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스트라윅은 한국 센터백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특히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올라온 제너의 롱볼에 세컨드볼을 따내 넣은 두 번째 골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이 장면 외에도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기회만 보이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혼혈 선수들을 발굴하고 중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국전에 나선 네덜란드 혼혈 선수들은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과거 인도네시아 축구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신체조건 열세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스트라윅, 제너, 허브너는 지난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며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대회 16강 진출의 성과를 일구기도 했다.
주로 네덜란드 2부리그 등 중소리그에서 뛰지만,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자산이다. 특히 현재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가 있는 허브너는 원 소속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U-21팀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형 수비수로 클 재목으로 꼽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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