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갤러리 여행 떠나볼까… G갤러리·원앤제이·탕컨템포러리아트

유동주 기자 2024. 4.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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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담동 곳곳에 숨어 있는 중소형 갤러리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위한 공동 마케팅 등에 나서기로 했다.

지갤러리, 이유진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탕컨템포러리아트가 모였다.

원앤제이 갤러리는 '토성이 온다'라는 이름의 서동욱 작가 작품 전시를 28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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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갤러리
지갤러리는 장효주 작가의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전시를 5월 11일까지 연다.


서울 강남의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담동 곳곳에 숨어 있는 중소형 갤러리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위한 공동 마케팅 등에 나서기로 했다. 지갤러리, 이유진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탕컨템포러리아트가 모였다.

지갤러리는 장효주 작가의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라는 이름의 전시를 다음달 11일까지 한다.

휴대폰과 모니터의 디지털 이미지 속에서 실제와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지를 묻는다는 작가의 작품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크리처'를 해부한 듯한 독특한 모습이다. 그의 '허물' 시리즈는 실리콘과 솜 등으로 만들어 전선 피복을 벗겨 내면을 확대 관찰한 듯한 작품이다. 만질 수 없는 모니터 뒤의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을 형상화한 듯한 작품 등이 새롭게 보인다.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디지털 시대의 촉각성에 대해 작가는 관람객도 공감하기를 기대한다. 육안으로는 그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고찰이다.

서동욱, '청계 익스프레스'
서동욱, 〈무제〉, 2023. 캔버스에 유채, 91 x 116.8 cm. 촬영: 아티팩츠
원앤제이 갤러리 서동욱 작가의 '토성이 온다'


원앤제이 갤러리는 '토성이 온다'라는 이름의 서동욱 작가 작품 전시를 28일까지 연다. 영상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던 서 작가의 회화는 영화의 한 장면을 정지시킨 뒤 그림으로 옮긴 듯한 느낌을 준다. 친근한 소재와 인물과 배경에서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세계 누구나 공감할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감상하기 쉬운 인물화를 주로 그리고 있는 서동욱 작가는 신작 회화 20여점을 '토성이 온다'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엔 그가 집중해온 주제인 '멜랑콜리'를 직접적으로 작품에 드러내고 있다. 전시 이름인 '토성이 온다'는 멜랑콜리가 토성과 관련이 깊다는 중세의 의학과 점성술의 관점에서 왔다.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관점에서 멜랑콜리를 낭만적으로 해석한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상실감을 느끼고, 상실에서 비롯된 공허함을 채우고자 애쓰고, 무언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 삶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단 점을 보여주려 한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 I' 에드바르드 뭉크의 '멜랑콜리',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서 보듯 미술사에서 표현된 멜랑콜리의 대표적인 모습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사람의 모습이다. 서 작가는 우울감에 빠진 인물들을 오히려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빠질 수 있는 '멜랑콜리'라는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sinnwild 요나스 버거트.


태국에서 시작돼 베이징, 홍콩 그리고 서울에 이어 곧 싱가포르에서도 문을 여는 탕컨템포러리아트는 독일 출신 작가 요나스 버거트의 작품을 다음달 25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요나스 버거트는 현대 생활과 인간 존재를 탐구하며 캔버스에 여러 층의 그림을 입히는 식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표면 아래에도 관심을 두고 관람객은 실제로 보지 못하더라도 그만의 작품 속을 구현하는 셈이다.

버거트가 묘사하는 공간과 인물은 환상적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sinnwild(2024)'에서는 젊은 여성이 직육면체 돌 받침대 위에 서서 발목에서 다리를 꼬고 손은 등 뒤로 리본이 달린 막대기 한 쌍을 잡고 달리는 것보다 두 개의 꽃 띠를 연상시키는 'X'자를 형성한다. 대조적인 색감과 인물의 알수 없는 표정을 통해 작품 제목처럼 '야생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Sinnwild'는 정식 독일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혼성어이지만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한 단어다.

Viechlast. 요나스 버거트.


탕컨템포러리아트 서울.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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