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제작 ‘영화 청년, 동호’, 칸영화제 공식 초청

정자연 기자 2024. 4.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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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국제신문 제공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 Walking in the Movies)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섹션에 공식 초청됐고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국내 언론사가 제작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도시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제신문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은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 전 집행위원장의 현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영화의전당(부산), 예술의전당, 칸영화제 현장, 부산항 등 김 전 집행위원장의 영화 인생과 관련이 깊은 곳을 다시 찾아 그의 소회와 회상을 담고, 경기도 광주 자택 서재에서 영화인과 지인 주민을 초청해 영화를 함께 보는 에피소드 등 영화인 김동호와 인간 김동호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영화인생’의 깊이를 드러낸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국제신문 제공

영화는 국제신문이 제작을 맡았고, 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의 존 필름(ZONE Film)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으며 배우 예지원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칸 클래식 섹션은 뜻깊은 영화 유산을 기리고자 과거의 명작이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해마다 5~6편 가량 주요 영화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이 섹션에서 상영한다. 그동안 마이클 더글라스(2023), 장 뤽 고다르(2023), 로미 슈나이더(2022), 제인 캠피온(2022), 루이스 뷔누엘(2021), 이브 몽땅(2021) 등 저명하고 비중이 큰 영화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역대 칸 클래식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정창화 감독·2005) ▲‘열녀문’(신상옥 감독·2007) ▲‘연산군’(신상옥 감독·2009) ▲‘하녀’(김기영 감독·2008) 등 4편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연출, 미술적 선택, 강렬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독창성 면에서 시각적 힘이 돋보인다. 훌륭한 촬영과 효과적이고 명확한 편집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돋보인다”며 “이 영화는 충분히 존경받아야 할 ‘이 세대’가 이제는 영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보여준 한국영화 역사 그 자체와도 같은 우정, 그를 모르는 사람도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재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며 “김량 감독은 영화 전체를 통해 너무 멋 부리지도 않고 너무 진중하지도 않게 그를 위한 헌사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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