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서 ‘땅 흔들림’ 신고 빗발쳐…지진경보 없었는데, 원인은?

제주 동부권서 약 1시간 동안 ‘땅 흔들렸다’ 신고 11건
테러대응 합동훈련 ‘폭음탄 사용’ 원인으로 추정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119 로고 ⓒ연합뉴스

제주 동부 지역에서 '땅이 흔들렸다'는 취지의 주민 신고가 빗발쳐 당국이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26일 제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쯤 서귀포시 토산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및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유사한 취지의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이날 오전 11시45분을 기준으로 접수된 신고는 총 11건이다. 제주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도 "차와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 등의 게시글이 게재된 상황이다. 다행히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인명 및 물적피해는 접수된 바 없다.

문제는 이번 땅 흔들림의 원인이다. 해당 시간대에 관측된 지진이나 민간기업의 발파작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측은 '폭음탄 훈련'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 구좌체육관 일대에서 진행중인 2024년도 테러대응 관계기관 합동훈련 과정 중 폭음탄 사용으로 인해 이같은 흔들림이 발생했다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