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고쳐 쓰고 걸어 다녀라"···'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 쓰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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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절약 캠페인에 맞춰 중국 공직사회가 한 푼이라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공무원들에게 앞으로 수년 동안 돈줄을 조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통보한 이후 공직사회의 반응은 신속했다"며 관련 분위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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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절약 캠페인에 맞춰 중국 공직사회가 한 푼이라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공무원들에게 앞으로 수년 동안 돈줄을 조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통보한 이후 공직사회의 반응은 신속했다"며 관련 분위기를 소개했다.
WSJ는 시 주석이 2019년 이래 공직사회 예산 절감 필요성을 역설해왔고 중국 공직사회는 시 주석의 메시지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들어 최소 21개 성 정부가 관용차량 예산을 삭감했고 구이저우성은 행정부서 운영비를 15% 삭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다 남부 윈난성의 한 통계국은 직원들에게 여름에 에어컨 온도를 섭씨 26도 이하로 낮추지 말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네이멍구자치구는 책상, 의자, 컴퓨터 등을 수리해 사용함으로써 구매비용을 줄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정부도 공직사회의 경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큰 일에 재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당과 정부 기관이 돈 한푼을 절약하면 인민을 위한 민생에 더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재정부는 공무원들의 온라인 회의 개최를 권장하고 해외 출장비, 관용차 등 교통 관련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다만 WSJ는 각 기관 간부가 지침 준수를 위한 충성 경쟁을 벌이면서 얼마 되지 않는 일상운영 경비까지 삭감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윈난성의 한 국영제철소는 지난해 27만 위안(약 5100만원)이던 연간 식수 비용을 올해 30% 줄이라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개인 컵을 지참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국가기관사무관리국은 사무실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직원들에게 전기와 물을 절약하도록 상기시킬 것을 권장하는 통지문도 하달했다.
네이멍구 북부의 한 현은 관용차 사용을 줄이기 위해 1㎞가 안 되는 거리는 걷고, 2~5㎞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그 이상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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