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교수들, 주 1회 ‘셧다운’…응급·중증 진료는 유지

강윤서 기자 2024. 4.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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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빅5'로 알려진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다섯 곳이 일제히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 병원 교수들이 이미 주 1회 휴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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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 병원 이달 30일, 서울아산병원 내달 3일 휴진
삼성서울병원, 진료·수술 없는 날 휴진…서울성모병원은 휴진일 미공개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돼 사직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4월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빅5'로 알려진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다섯 곳이 일제히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 병원 교수들이 이미 주 1회 휴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단,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휴진을 해도 응급·중증환자와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휴진 날짜는 각 병원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결정하지만 동참 여부는 교수들 개별 선택에 맡길 계획이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달 30일에 하루 휴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정기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하루 휴진을 이어간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환자에 대한 진료·수술을 멈춘다. 이는 앞서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 전이지만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이도상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휴진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대 의대 차원의 휴진 여부는 현재 내부에서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주 1회 휴진한다. 성균관대 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소속 교수의 86%가 주 52시간 넘는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교수들 대부분이 권고안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삼성서울·강북삼성·삼성창원 병원 교수들에게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지키고, 근무시간 초과로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나 수술 등 진료가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해 휴식을 가져 달라"고 권고했다.

일부 빅5 병원에선 교수들의 휴진 예고에 따라 이미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예정된 진료 일정을 같은 과목의 다른 교수를 투입하는 등 대체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제히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한 가운데 각 병원 교수 비대위의 수뇌부를 중심으로 사직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최창민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이날부터 병원을 떠난다고 밝혔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등 4명도 다음 달 1일을 기해 사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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