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초등 1·2학년 체육교과 분리, 숙의 필요”

이지민 2024. 4.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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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가 26일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교육과정 개정안 추진 여부를 심의하는 데 관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를 즐거운 생활에서 분리해 신설하는 국가 교육과정 개정 절차 추진 여부를 심의한다.

교육부는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교육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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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에는 공감…“학교 현장 혼란할 수 있어”
“1년 정도 숙의 기간 설정한 뒤 추진해야”

국가교육위원회가 26일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교육과정 개정안 추진 여부를 심의하는 데 관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를 즐거운 생활에서 분리해 신설하는 국가 교육과정 개정 절차 추진 여부를 심의한다. 교육부는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교육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수업 영향으로 학생 체력이 저하돼 체육 활동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조희연 서울시육감. 뉴시스
조 교육감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과정과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을 제대로 시행도 하기 전에 국가교육과정을 바꾸면 연쇄적인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가능성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이제 겨우 초등학교 1, 2학년이 시행됐고, 중학교는 시행이 몇 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변경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학교 현장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공론화 과정 없이 개정을 서두르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즐거운생활은 음악, 미술, 체육의 통합적 운영에 기반하고 있다”며 “체육이 분리되면 음악과 미술 역시 분리 요구할 것은 자명하며, 이런 것에 대한 진지한 검토 없이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교사들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력지원, 시설, 체육활동에 따르는 민원 및 위험요소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줄넘기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원들 대다수가 체육 교과 분리를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23일부터 이틀간 초등 교사 총 7013명을 대상으로 초 1∼2 체육교과 분리 개정 추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체육교과 분리 추진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로는 ‘교육 주체와의 논의와 합의 없는 졸속 추진’(8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들은 오히려 교육과정 개정 논의보다 체육 활동을 위한 현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관련해 1년 정도 숙의 기간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숙의의 결과로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대로 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차대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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