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기타치는' 고우현, 사별의 아픔 달래는 신곡 공개

김가현 기자 2024. 4. 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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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기타를 치는 고우현이 지난 11일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딛고 신곡 앨범 '모닥불'(Bonfire)을 공개했다.

그런 고우현에게 그의 아버지는 음악적 영감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심어줬다.

고우현은 기타와 함께 그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고우현은 기타를 처음 시작할 당시 한 손으로 코드를 잡고 나면 피크를 잡을 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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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싱글 앨범 '모닥불' 공개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는 마음 담겨
록 발르드에 감미로운 음성을 녹인 곡
한 손으로 기타 치는 고우현이 신곡 앨범 '모닥불'을 공개했다. 사진은 모닥불 뮤직비디오 일부. /사진= 유튜브 '미러볼 뮤직' 캡처
한 손으로 기타를 치는 고우현이 지난 11일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딛고 신곡 앨범 '모닥불'(Bonfire)을 공개했다.

모닥불은 아버지와의 사별의 아픔을 달래는 곡이다.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모닥불 앞에 앉아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을 회상하는 가사가 담겼다. 고우현은 익숙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진한 밴드 사운드와 차분하면서도 감미로운 보이스가 어우러진 록 발라드를 선보인다.

고우현은 뱃속에 있을 때 손목이 탯줄에 감기면서 이를 빼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절단된 채로 태어났다. 그런 고우현에게 그의 아버지는 음악적 영감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심어줬다. 고우현은 어려서부터 대형 백화점에 다니면서 그의 장애를 세상 밖에 내놓은 연습을 시킨 아버지 덕에 일찌감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17세가 되던 지난 2016년부터 전북 시골마을에서 홈스쿨링과 길거리 공연, 각종 지역행사를 돌아다니며 꿈을 키웠다. 22세가 되던 해에는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무대 경험을 쌓았다.

고우현은 지난 2022년 서울예술대학교에 합격했다. 이후 싱글 앨범 '끝 눈'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지난해 4월에는 '꿈 별'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고우현이 의수를 이용해 기타를 연주하며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사진은 의수를 사용해 기타를 치고 있는 고우현의 모습. /사진= 유튜브 '미러볼 뮤직' 캡처
고우현이 주로 사용하는 악기는 두 손을 가지고도 연주하기 쉽지 않은 기타와 피아노다. 그는 중학교 때 스스로 만든 의수를 이용해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또 3차원(3D) 전자 의수를 만드는 업체 만드로 이상호 대표를 만나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기타를 칠 수 있는 의수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고우현은 기타와 함께 그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고우현은 기타를 처음 시작할 당시 한 손으로 코드를 잡고 나면 피크를 잡을 손이 없었다. 이에 그의 아버지는 피크를 꽂은 페트병으로 기타를 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 또 그의 아버지는 TV에서 맞춤형 의수 제작자를 처음 발견해 기타 연주용 맞춤형 의수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우현은 "우리 모두 때로는 어떤 사건으로 상처받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또 얻을 수 있고 성장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음악에 부족함을 채우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며 삶을 이야기하고 제가 얻은 것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음반은 나즈막히 읊조리는 그의 음성처럼 비슷한 이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우현의 싱글 앨범 '모닥불'은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미러볼 뮤직'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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