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재차 언급 “드라마 찍는 거라 상상하자고…날 살렸나” (뉴스쇼)[종합]

김희원 기자 2024. 4.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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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이후, 라디오에 출연해 다시 입장을 전했다.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 대해 “일부러 하이브를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나쁘게 말하고 왜 이제 와서 말하냐’라고 할 수 있는데 저한테는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로봇같이 사는 인생들이 아닌데 다양한 시각을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의 경영 탈취 의혹에 대해 감사를 착수, 어도어 경영진 개인 PC를 조사해 ‘프로젝트 1945’ 문건, 카톡으로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대화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민희진은 “내가 한 대화 내용이 남의 카톡을 맥락 없이 어떤 기분에서 얘기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얘기됐는지가 배제됐다.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어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남들을 매도할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례인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결국에는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민희진은 구체적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탈취를 시도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부펀드 등 구체적인 단어가 너무 많아서 실제로 계획했던 거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심에는 “남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저 혼자의 대화가 아니고 다른 친구 대화도 있다”며 “회사 운영적인 경영을 하는 거나 MMA, 투자는 완전 다른 분야기 때문에 저는 (투자에 관해) 문외한이다. 어느 때는 진지했고 어느 때는 너무 가벼웠다. 저는 그런 거로 얘기를 짜깁기해서 모는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희진은 방시혁과의 불화 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앞서 그는 하이브와 약속하고 뉴진스를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준비했지만 하이브로부터 “하이브 1호 걸그룹은 쏘스뮤직 차기 걸그룹(르세라핌)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민희진은 “기본적으로 몇 년을 끌고 왔던 약속이 깨지는 데에 대한 저의 반감이 있었다”며 “(신인 걸그룹의 데뷔는) 약간의 트리거가 된 거다”라고 밝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진스와 아일릿의 카피캣에 대해 민희진은 “‘2000년대 초반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게 이게 어떻게 고유한 거냐’라고 하시는데 논점이 이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시대의 특징이 이전의 다양한 소스를 자기 개성으로 어떻게 재창조 하느냐의 시대다. 그런데 (그룹을) 만들어가는 공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뉴진스는) 이전에 나온 걸그룹 이미지와는 반대로 나와서 화제가 된 팀이다. 기성화되는 게 어쩔 수 없다는 건 안다. 그런데 기성화되는 것의 밀도가 있지 않냐. 저도 볼만큼 보고 이의제기를 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민희진은 뉴진스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민희진은 “26일 예약판매라고 뉴진스 컴백의 첫 번째 콘텐츠가 나오는 날이다. 왜 굳이 하이브가 이 시점에 이 일을 불거지게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경험이 인생의 최악의 경험이다. 뉴진스 멤버는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으세요’라는 표현을 하는데 저는 그게 공감이 됐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뉴진스 멤버들과 따뜻한 관계라는 걸 느꼈다. ‘내가 죽어야 되나?’라며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멤버들 모두가 (나에게) 영상통화를 했다. 이게 위로가 안될 줄 알았는데 계속 울고, 사랑한다고 하는 게 너무 와닿았다. 얘네가 나를 살렸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원래 (경영 탈취) 의도가 없는데 뭘 빠져나가겠나. 그래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겠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감정 기복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하지만 그런 상황들을 오해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이건 내가 다 소명하면 된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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