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발전 전력 생산비 시장가 3배…산업계 부메랑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청정수소 사용 촉진을 위해 6월 도입하는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가 전력 비용을 높여 오히려 수소 산업계 경쟁력을 약화하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는 25일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청정수소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kWh당 400원 정도"라며 "전력시장가격(SMP)의 3배인 전기를 한국전력이 구매해 팔면 산업용 전기 가격이 올라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청정수소 사용 촉진을 위해 6월 도입하는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가 전력 비용을 높여 오히려 수소 산업계 경쟁력을 약화하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는 25일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청정수소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kWh당 400원 정도"라며 "전력시장가격(SMP)의 3배인 전기를 한국전력이 구매해 팔면 산업용 전기 가격이 올라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화학공학회에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수소 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은 반기면서도 방법론 측면에서 산업계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외국은 청정수소를 생산할 때 보조금을 주는 데 우리는 전력에 연계했기 때문에 산업 쪽에서 어떻게 수요에 연계할지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경우에도 이번 정부의 수정안에서 산업체 목표 달성량을 완화해주고 전력 생산 쪽 감축량을 높여 산업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좋지만, 한전이 이를 떠안아 전력 가격이 오르면 결국 산업체가 다른 형태로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에너지는 국가 근간이고 산업 근간인데, 정치적 이슈 대신 미래 경쟁력이란 큰 그림 차원에서 잘 합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가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특성을 가진 만큼 정부에 중립적 입장을 제안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학회는 중립적인 단체라 국가 이익을 바라보며 기업들이 합의할 수 있을 거라 본다"며 "기업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큰 그림 하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정책적으로 연결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회 부회장인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국내 수소 활용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전해 기술 등 생산과 수소 저장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며 정부가 연구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교수는 "수전해는 유럽 다국적기업이 150년 전 상용화를 이룬 만큼 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는데, 후발주자이던 중국이 어느새 세계 1위에 가까워졌다"며 "중국은 표준화를 통해 똑같은 부품을 여러 차례 만들고 시도하며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격차를 유지하거나 선진국을 따라가려면 그런 연구 전략적 측면이 보완돼야 한다"며 "그와 함께 걸맞은 대단위 투자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 죽였다" 경찰에 자수한 뒤 숨진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캐나다 최악 부녀자 연쇄살인마, 종신형 복역중 피습 사망 | 연합뉴스
- '1.3조원대 재산분할' 최태원, 확정되면 하루 이자 1.9억원 | 연합뉴스
- [OK!제보] "여자애라 머리 때려"…유명 고깃집 사장의 폭행과 협박 | 연합뉴스
-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 꽂은 10대 검거…"장난삼아"(종합2보) | 연합뉴스
- '개인파산' 홍록기 소유 오피스텔 이어 아파트도 경매 나와 | 연합뉴스
- 美 배우, 헤어진 여자친구 찾아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 | 연합뉴스
- "졸리-피트 딸, 성인 되자 개명 신청…성 '피트' 빼달라" | 연합뉴스
- '파경설' 제니퍼 로페즈, 북미 콘서트 전면 취소…"가족과 휴식" | 연합뉴스
- 84년간 연체된 코난 도일 소설 핀란드 도서관에 지각 반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