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방송사들, 드라마 대신 ‘가성비’ 예능에 올인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4.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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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각 방송사가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웹진 'W방송작가'를 통해 "수억 원에 달하는 스타들의 회당 출연료 등으로 인해 제작비가 높아지면서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잘 키운 예능'이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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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적고 스타 게스트로 화제몰이
MBC ‘푹 쉬면 다행이야’ ‘송스틸러’
SBS ‘틈만나면’ KBS ‘싱크로유’ 선봬
유재석과 유연석이 일반 시민과 길거리 토크쇼를 펼치는 ‘틈만 나면,’(사진) 등 ‘가성비 예능’이 방송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BS
드라마 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각 방송사가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작비가 드라마에 비해 약 10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스타를 섭외해 빠르게 화제몰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MBC는 29일 ‘푹 쉬면 다행이야’와 5월 5일 ‘송스틸러’를 연달아 첫 방송한다. ‘푹 쉬면 다행이야’는 평균 7∼8%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해 ‘효자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스핀오프다. 축구스타 안정환, 방송인 붐과 김대호 아나운서가 무인도의 폐가를 고쳐 시청자를 초대해 대접하는 과정을 그린다.

‘송스틸러’도 2월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해 이미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가수들이 커버곡 무대를 선보이고, 원곡자가 ‘방어전’을 펼치면서 노래의 진짜 주인을 찾는 경연 포맷이다. MBC는 연말까지 4∼5편의 파일럿을 선보일 방침이다.

SBS와 KBS는 방송가의 ‘히트메이커’로 꼽히는 방송인 유재석을 앞세워 ‘틈만 나면,’과 ‘싱크로유’를 각각 선보인다. ‘틈만 나면,’은 유재석이 배우 유연석과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시청자와 만나 다양한 미션과 토크를 펼치는 내용이다. 5월 10일 첫 방송하는 ‘싱크로유’는 인공지능(AI) 소재를 활용해 AI 가수와 진짜 가수를 구분해내는 음악쇼다.

올해 초 KBS 예능센터장 출신인 김호상 대표를 영입한 ENA도 독립제작사, 개인 PD, 작가 등을 대상으로 예능 기획안을 공개 모집해 포맷을 개발 중이다. 15일 첫 방송한 ‘하입보이스카웃’을 시작으로 ‘눈떠보니 ○○○’ 등 2∼3편을 새롭게 내놓는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웹진 ‘W방송작가’를 통해 “수억 원에 달하는 스타들의 회당 출연료 등으로 인해 제작비가 높아지면서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잘 키운 예능’이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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