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 할렐루야” 찬송가 부르는 스님, 4기암 극복후 전국 버스킹(특종세상)

서유나 2024. 4. 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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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종교 대통합을 이룬 스님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4월 2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32회에서는 노래를 사랑하는 무상 스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런 스님은 전국을 누비며 버스킹을 할 정도로 노래를 사랑해 '엘비스 무상 스님'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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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노래로 종교 대통합을 이룬 스님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4월 2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32회에서는 노래를 사랑하는 무상 스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산속 기도원에서는 승복을 입을 스님이 찬송가를 부르며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님은 "나무아미 할렐루야"라는 다소 독특한 가사로 노래를 마무리했다. 고등학교 동창이 기도원에 목사로 있어서 부탁을 받고 왔다는 스님은 우정 앞에서 종교를 무너뜨리고 찬송가를 살짝 개사해 부르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런 스님은 전국을 누비며 버스킹을 할 정도로 노래를 사랑해 '엘비스 무상 스님'이라고 불렸다. 스님은 "제가 전국 다 간다. 5월 강화도, 경상도, 경기도, 심지어 제주까지 간다. 한 곳에 있을 때가 별로 없다. 행사나 축제에 사람이 모이잖나. 사람 모이는 곳으로 쫓아간다"고 밝혔다.

이날도 경남 합천에 위치한 절에서 기도를 올린 뒤 스님은 노래를 부르러 속세로 떠났다. 10년 넘는 시간동안 버스킹 중이라는 스님은 "제가 사실 노래 때문에 출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가 굉장히 다혈질이고 전투적이었다. 어디 가서 꼭 이겨야 하고 쟁취해야 하고, 사회생활하며 돈도 많이 벌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학 졸업 후 성공을 위해 유학에 사업까지 뛰어들었지만 돈을 좇는 삶에 회의를 느끼던 중 "우연히 미국의 민요인 팝송을 한 곡 듣게 됐다"고. 스님은 "백발 된 사나이는 어디로 가지? 죽어서 공동묘지에 묻히겠지. 다시 들에 핀 꽃이 되겠지. 인생의 허무함과 윤회와 그런 것 있잖나. 인생이 덧없고 별거 없는데 왜 내가 속가에서 아귀다툼을 하며 살아야 하나 싶더라"고 출가의 계기를 전했다.

스님은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노래하면서 자유롭게 다니니까 참 좋다. 죽을 때까지 이러고 다닐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차 안에서 자는 불편함까지 감수하며 버스킹을 하는 것에 대해 "제가 말기암 4기였다. 수술도 하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낫는 병은 아니잖나. 내가 이제 이생을 마감하는구나. 또 여러 가지 못 했던 일, 못다한 일이 생각나잖나"라며 그게 노래임을 밝혔다.

이어 "제가 속가 병원에서 몇 달간 누워 있었다. 그때 절의 축제 기간이 됐다.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 못 견디겠더라. 빨리 가야 한다며 나왔다. 노래 10분 하고 30분 쉬고를 반복하다보니 그게 반대로 되더라. 내가 저 세상에 가려다가 다시 여기 와서 노래를 하게 됐구나 하니 엄청 좋더라"며 그 이후 노래를 통해 기쁨을 주는 제2의 삶을 살게 됐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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