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먹거리 될 크루즈산업 관심 가져야”

조민희 기자 2024. 4. 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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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진행된 국제아카데미 21기 4차 강연에는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부산의 여객선과 크루즈산업'을 주제로 부산의 미래성장산업으로 자리 잡을 크루즈산업에 대해 강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은 담합을 용인할 수 없어 선사가 한 곳도 없지만 대신 크루즈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자본이 들어간 카니발 그룹과 RCG(로얄캐리비언그룹)이 크루즈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초대형 크루즈는 건조비용이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감가상각비중이 12%로 높은 거대자본산업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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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카데미 21기 강의-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 고속철도 연결성 등 장점 살려
- 코로나 이후 여객 빠른 회복세
- 2만t급 페리 내년 취항 목표

지난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진행된 국제아카데미 21기 4차 강연에는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부산의 여객선과 크루즈산업’을 주제로 부산의 미래성장산업으로 자리 잡을 크루즈산업에 대해 강연했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에 본사를 둔 종합물류기업으로 한국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영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을 비롯해 팬스타테크솔루션 등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크루즈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종근


김 회장은 “2017년 140만 명이 넘었던 부산항의 한일 여객선 수송 실적은 2019년 노재팬 현상과 2020년~2022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지난해 2월부터 재개된 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40만~50만 명으로 회복했으며 올해는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크루즈를 건조하고 있다. 내년 4월 취항을 목표로 하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에 이르는 럭셔리 크루즈페리로 102개 객실에 승객 300~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크루즈의 상징 시설로 꼽히는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연회공간 사우나 피트니스 스시바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크루즈산업은 다른 산업과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미국은 담합을 용인할 수 없어 선사가 한 곳도 없지만 대신 크루즈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자본이 들어간 카니발 그룹과 RCG(로얄캐리비언그룹)이 크루즈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초대형 크루즈는 건조비용이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감가상각비중이 12%로 높은 거대자본산업이다”고 설명했다. 4개 대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88%를 과점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13%에 이를 정도로 고수익산업이다. 하지만 2016년 226만 명에 이르던 국내 중국인크루즈관광객 수는 중국의 사드(TTHAD) 반발과 금한령 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재개됐지만 중국이 조치를 본격적으로 풀지 않아 중국크루즈 회복세는 더디다.

여객선 및 크루즈에 있어서 부산의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 접근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자체로도 멋지고 훌륭하지만 고속철이 다니는 철도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곳을 본 적이 없다”며 “이미 많은 외국인 관광들이 선박을 타고 와서 기차를 이용해 다른 도시나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 열차를 타고 부산에 와서 관광한 뒤 선박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는 각종 규제가 많아 크루즈산업을 하기가 사실 힘들다. 정부에 규제 완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절차 등에 있어서 규제를 없애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중일 페리사업의 영역 확대 ▷선대의 고도화 ▷운항상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 ▷평화와 교류의 매개체 역할 수행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기 원우회는 열정적이고 흥미로운 강연을 해 준 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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